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 가는 건 이번이 세 번째네요.
그런데 두 번 모두 크게 관심 없는 사람들이랑 가버려서…
어째 번번히 불완전연소로 끝나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드디어 “진짜”끼리 가는 아키바.
여친님이 몬스터도 먹어서 슈퍼 초사이야인마냥 되어버린…
그런 하루, 어울려주시면 크게 기쁠 듯합니다!
아침에 나오는데 날이 좀 칙칙하더라고요.
전날 엄마 왈, 비가 많이 내려서 고생 좀 했다고.
일본 와서 느낀 건데 한국 날씨 = 이틀 뒤 일본 날씨 같습니다.
알고 있으면서 대비 안 한 놈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아키바에서 내려줍니다.
벨킨이 여러모로 행사하고 있네요.
여친님이 오면서 보조배터리를 안 갖고 와서요.
구매 고려 중인데 벨킨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날이 흐려서 그런가 GW치곤 한가했습니다.
대부분 외국인이란 느낌.
역시 이케부쿠로 쪽으로 수요가 빠진 걸까요?
그 와중에 게이머즈에서 이쁜 정수리 겟또.
아이 이뻐라.
점심은 친구에게 소개 받은 케밥집으로 갔습니다.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시더라고요.
한국어도 잘 하시고…(맵게? 졸라 맵게?)
여친님한테 공주공주 해주시고.
맛도 좋고 저렴한데 볼륨감 있어 좋았습니다.
롱 포테토도 쫀득한 식감이라 신기했네요.
니케가 2.5주년이라고 홍보가 많이 늘었더라고요.
여친님은 계탔네~ 싶었습니다.
라디오 회관
정석인 라디오 회관부터.
당연하지만 위성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어디 여행 가면 사는 마그넷.
도쿄 계열은 너무 많이 사서 아키바로 사려고요.
목표는 냉장고에 일본 지도 만들기!
피규어 캔뱃지 등등도 구경.
팬뱃지 성애자 여친님은 자그마치 5천엔 분량 캔뱃지를.
그 가방 방탄 되고도 남을 거라니깐…
아트레
알고 간 건 아닌데 가보니 아이마스 행사 중이네요.
요즘 통 뜸하긴 했는데 있는 행사도 안 갈 정돈 아니라서요.
뭔지 슥 둘러봐줍니다.
전캐릭터 굿즈가 다 있어서 최애 굿즈도 있네요.
담당…… 게임 안 켠지가 n년 단위인데 달아도 되려나요.
신곡들도 듣고 있지도 않은데 말이죠.
일단 슥 돌려 놨습니다. 1500엔이나 하기도 했고…
몰랐는데 아이마스 오피셜 샵도 있더라고요?
역시나 슥 둘러만 줍니다.
전통의 명함 교환용 굿즈도 있네요.
사실 풍문으로만 들었지 오프 이벤 나간 적이 없어서 ㅋㅋㅋ.
언젠가 교환할 날이 올려나요.
밖에 나가니 무슨 태풍 불듯이 비바람이 부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왜 하필 ㅠㅠ.
하지만 기껏 온 여행을 돌이킬 수도 없는 일.
둘이서 우산 하나에 의지해 뚫고 갑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상설 스토어
역시나 여친님 최애장르입니다.
단지 굿즈가 가격대가 애매하고 관리가 좀 요상해서요.
티셔츠 하나 사려고 걸린 게 무슨 사이즈인지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대답이 “모르겠는데요?”라네요.
결국 니케 그려진 카레(…)나 사왔습니다.
비바람 그치는 것 좀 기대할 겸 맥날에서 휴식.
맥너겟 할인해서 샀는데 신상 소스가 좀 애매하네요.
구관이 명관이라고 바비큐가 제일입니다.
메론북스 아키하바라점
좀 쉬고 메론북스로 향해줍니다.
기껏 도쿄 온 김에 찾는 동인지가 있어서요.
결국 못 찾았지만요, 쩝.
그렇게 유명하진 않은 작가라 그런가 봅니다.
생활 동인지 쪽에도 재미난 게 많네요.
사실 한국에서 동인지 = 야한 거라는 인식이 많죠.
그렇지 않은 분에게도 동인지 = 만화라는 인상이 강하고요.
실제로는 정말 다양한 분야가 갖은 편집으로 출판 됩니다.
제 취미에 맞는 “개인출판”에 가깝죠.
저도 언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위의 오락실에서 본 니케 입간판과 아이마스 입간판.
여전히 신호등 뿐이지만 치하야가 귀여우니 됐죠 머.
야로 라멘 아키하바라
그리고 진짜 여친님 운도 좋아 싶었던 거.
딱 간 날부터 니케하고 라멘집 콜라보가 있네요.
1일에 시간 남는다고 아키바 왔으면 못 봤을 뻔했습니다.
원래 추천 받은 츠케멘집 가려 했는데…
이거라면 별 수 없으니 바로 선회해줍니다.
한 10분쯤 기다렸나.
다들 니케 팬인지 게임하며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서로 말은 안 해도 가까워지는 이 기분.
스노우화이트의 치즈 어쩌구 돈코츠랑
크라운의 카레 어쩌구 저쩌구.
무작정 들어온 건데 유사 지로인 거 같더라고요.
안 그래도 한 번 먹으려 했는데 잘 됐네요.
맛은 진한 육수를 치즈가 잘 잡아줘 괜찮았습니다.
뒤에 손님이 많아서 커스텀 날린 게 좀 아쉽더라고요.
언젠가 다른 지로 먹어볼 날이 오겠죠.
밤이 되어서 타친보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슬슬 붙어 있기 애매한 시간이 되었으니 빠져야겠지 싶더라고요.
결국 샀습니다, 굿즈.
언제 다시 야요이 담당으로 돌아갈 날이 오려나요.
밀리시타 이제와서 다시 하기엔 넘 멀리 갔는데…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어슬렁거리다 돌아 가기로 합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봐서 그런지 여친님도 쌩쌩하네요.
줄곧 찾던 가챠도 발견해 가챠가챠.
원하는 에몽가는 얻지 못하고…
위의 오락실 가는데 아이마스 명함 홀더가 있네요.
이렇개 자기 명함을 넣고 교류하는 게 아이마스 업계의 문화.
프로듀서 = 직장인 = 명함 교환이란 인식으로 시작됐다나 뭐라나요.
그렇게 아키바를 뒤로 합니다.
요스타샵 한 번 가볼걸 그랬네요.
갔다왔더니 왜인지 호텔 창문이 열려 있습니다.
가계부 쓰려고 올려둔 영수증이 다 날아가 버렸네요.
청소 안 해주는 거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청소거리를 늘리는 건 대체 무슨 짓일까요.
마지막으로 사온 거 정리하며 마무리!
겨우 이거 샀는데 10만원 넘게 썼네요 ㅠㅠ
사진 안 찍은 거까지 더하면…
이래저래 하루만에 2, 30은 깨진 거 같습니다.
흑흑 오타쿠한테 아키바는 무서운 곳이구나.
그렇게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불
그래도 간만에 아키바 돌며 덕질혼에 불이 좀 붙은 느낌.
요즘 여친님이랑 애니도 다시 보고 있으니까요.
저도 틈틈히 혼자 애니도 보고 게임도 하며…
덕질에 다시 불을 붙이고 싶습니다.
일단 생활에 치이는 데에서 벗어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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