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찌개
왜인지 모르겠는데 일본분들이 순두부 찌개를 엄청 좋아 하시네요.
한식점 가도 빠지지 않고... 마트서 순두부 국물도 많이 팔고요.
사실 일본 와서 근 한 달.
한식이 조금 그리워질 시점이기도 하겠다...
마트에서 보인 순두부 찌개 국물을 사와봤습니다.
일본에서 만든 순두부 찌개 국물.
한국인이 먹으면 과연 어떤 맛일까.
확인해주지 쿠쿠쿡... 하는 느낌으로요.
왜인지 또 건방진 시선이지만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마루다이 식품 순두부 찌개 국물
그런 의미에서 가져 온 녀석입니다.
16년 연속 순두부찌개 국물 매상 넘버 원.
......일본에서 순두부찌개 국물이 몇이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한 세 종류 되려나? 싶긴 합니다.
그래도 뭐, 그중에서 인기인 건 사실인 모양이지만요.
참고로 저 한 팩이 2인분.
따로 든 건 없고 순전히 국물만 있는 제품입니다.
바로 밑에 순두부도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두부는 おぼろ豆腐를 구매하면 되는 듯하네요.
1:1 대응은 아닌 듯한데 비슷한 식감이라 하나 봅니다.
매운맛 단계는 3.
이 글 쓰면서 알았는데 7짜리 매운맛도 있더라고요.
아래 리뷰서도 쓰겠지만 매운 거 좋아하시면 그쪽을 추천 드립니다.
맛에 확신이 없어서 두부랑 팽이만 투입.
나중에 괜찮으면 조개랑 고기랑 사서 넣어 먹을 심산이었습니다.
국물양이 많지 않아서 2인분? 했는데...
재료 넣으니 뿔어서 2인분이 됐습니다.
레시피 같은 게 있을 리 없으니 바로 완성.
사진에는 날계란 올렸는데 우리는 한국인이니까요.
그냥 라면 먹듯이 넣어줬습니다.
한 번 맛보러 가봅시다!
맛은 순두부찌개네요.
.........아니, 돌은 내려놓으시고.
그냥 진짜 내가 아는 순두부 찌개라 할 말이 없어요.
살~짝 매운맛이 부족하긴 한데...
그거 빼고는 그냥 순두부찌개.
심지어 저희 집은 원래 순두부찌개를 맵게 만들지 않아서요.
집에서 먹는 그 맛이라 되려 할 말이 없더라고요.
사실 진짜 그래서 리뷰도 안 쓸까 했는데......
한식집 가서 1600엔 주고 먹은 순두부 찌개에 너무 데여서요.
다대기 맛이 하나도 안 나서 그냥 고추장찌개가 돼버렸잖아아아아아아아.
순두부도 올리기만 해서 맛이 하나도 안 배었잖아아아아아.
뒷맛 칼칼한 거빼곤 달기만 하잖아...ㅠㅠ
뭐, 이해는 하지만요.
어디까지나 일본에서 파는 요리.
일본인 입맛이 맞추는 게 맞겠죠.
우리나라 일식도 그렇고요.
하지만 국물 쪽에서 너무 익숙한 그맛이 나서요.
이래서야 밖에서 사먹느니 국물만 사서 해먹지 싶습니다.
현지화
예전에 당근 모임에서 한국에 워홀 온 일본인분이랑 대화해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 모임원 : 한국 와서 제일 힘든 게 뭐에요?
워홀 온 일본분 : 먹을 거요...
한국인 모임원 : 엥~ 한국에 일식 엄청 많은데??
워홀 온 일본분 : 그건...(씁쓸한 웃음) 진짜 일식 아니에요.
이제라면 공감 3000% 가능할 삘입니다.
이런 게 현지화란 거겠죠.
아아... 그렇다면 내가 요리를 마스터 해주겠어.
기왕 좋은 것도 찾았으니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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