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일본에서 만든 한국풍 치킨?! 그 도전을 받아주지, 일본 KFC 한국풍 맵게 맛있는 핫치킨

by noh0058 2025. 3. 31.
728x90
반응형
SMALL

치킨이 먹고 싶어

 

일본 와서 대략 한 달.

(딴에는) 별로 큰문제 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역시 먹을 거 관련 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일본 음식이 크게 입에 안 맞는단 건 아닙니다.

오히려 단 거 좋아해서 한국보다도 더 이것저것 먹어 보고 있는 느낌.

디저트나 스위트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딱 하나 문제가 있다면... 먹고 싶은 걸 먹기 힘들다, 정도.

특히 치킨! 왜인지 모르겠는데 치킨이 엄~청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사실 한국에서도 치킨을 그렇게 열심히 먹은 건 아닙니다.

주기로 치면 두 달에 한 번 정도, 심지어 누가 사줘야 먹지 내 돈으로는 절대 안 시켜 먹어요.

자취하는 배달 음식을 딱 두 번 시켜봤는데, 그것도 여친님 사귄 이후 + 누가 사줘서 시킨 거라서요.

 

배달 음식은 절약의 적이니까요.

그것도 보통 적이 아니라 쿠파나 가논 정도 되는 최종 보스입니다.

(배달비나 기타 등등 생각하면 외식보다 더 나쁘다 봅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어찌 됐든 잘 못 먹으니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렇다고 한국 치킨은 많지 않고, KFC는 한국에서 오리지널 좋아했으니 여서 먹어볼까...

싶었던 찰나 인터넷에서 발견한 짤이 하나.

 

 

이번 일본 KFC 신상 한국풍이래!

 

고추장과 김을 사용한 한국풍 치킨이라나요.

이 타이밍에 한국풍이라니? 그 도전... 받아들여주지.

하는 느낌으로 다녀와봤습니다!

 

한국풍 맵게 맛있는 핫 치킨

 

이날 일정이 아베노하루카스 가는 거라서 아베노큐즈몰로 찾아가 줍니다.

사실 근처에도 있어서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긴 하는데 겸사겸사.

주문은 오리지널 2 + 한국풍 2 + 사이드 1 들어 있는 '비교하기 세트'로.

 

참고로 일본은 기간한정 제외하면 오리지널만 판매합니다.

크리스피랑 갓양념 등은 우리나라 한정 메뉴에요!

 

참고로 가격은 1500엔 가량.

어라? 음료수도 없는데 너무 비싸지 않나?

하고 국내 KFC 들어 갔는데 한 조각이 3000원대가 되어 있네요??

언제 이렇게 올랐지... 맨날 치킨 나이트로만 먹어서 잘 몰랐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뭐 정가 정도 같습니다.

 

음료수 하나 추가해 세트로 받은 모습니다.

여친님은 감자튀김, 저는 비스킷으로 받았네요.

왼쪽이 익히 아실 법한 오리지널, 오른쪽이 한국풍~입니다.

 

한국풍 + 고추장 조합이라면 양념일가 싶었는데 시즈닝 치킨입니다.

하기사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쪽이 좀 더 친숙하긴 하겠죠.

고추장색이 된 튀김옷에 김가루와 참깨가루가 약간 뿌려져 있는 정도.

외견 자체는 꽤 한국풍 느낌이 납니다.

 

 

향도 비슷하게 살짝 찌르는 듯한 매운 시즈닝향에 김가루 향이 추종하는 느낌.

일단 인상하고 향으로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럼 한 번 시식 개시!

 

일단 가장 먼저 와닿는 건 '달달한 고추장' 풍미.

국내의 핫크리스피 등에서 느껴지는 입에 감도는 찌릿한 매운맛하고는 살짝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신에 달콤함이 강조된 일본인이 좋아할 법한 고추장 풍미가 강해요.

굳이 따지자면 '매운 치킨'이라기 보다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달달한 떡볶이' 느낌이네요.

 

그런 달콤한 고추장 맛 뒤로 짠맛 보다는 고소함이 강조된 김풍미가 뒤따릅니다.

그렇게 느끼함을 전반적으로 잡아주고 있다는 시점에서 살짝 칼칼한 매운맛이 마무리로 올라오네요.

 

그런데 맛이 어딘가 익숙합니다?

어라? 이거 진짜 친숙한데? 싶어서 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육볶음맛이네요.

의도한 건지 우연인지는 모르겠는데 ㄹㅇ 제육볶음맛.

 

그걸 깨닫는 순간 아! 싶어졌습니다.

이거는 확실히 한국풍이네, 하는 생각에요.

물론 치킨 + 제육볶음맛이란 게 한국인 입장에서는 조금 기묘하긴 한데...

어찌 됐든 결론은 하나.

 

맛있다!

 

대체로 한국풍~ 하면 역시 일본인에게 맞춰진 느낌이니까요.

혹여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그냥 달고 짜기만 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여기서 설마 제육볶음맛을 마주할 줄이야.

 

제법 하잖아, 일본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왜인지 태도가 건방지지만.

 

물론 여행 가서까지 굳이 찾아 볼 맛은 아니다 싶지만요.

일본 살면서 치킨이 땡기는데 근처에 KFC 밖에 없다.

그럴 때에 한 번 드셔보시면 좋을 거 같은 치킨이었습니다.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