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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기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역

by noh0058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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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신이여. 그대는 우리의 노력을 사 모든 좋은 것으로 베풀어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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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을 모방하는 일은 현재 사람을 모방하는 일보다 칭찬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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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으로 "아름다움"은 사멸한다. 하지만 "예술"로는 사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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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상의 힘이 존재하는 감정에 최대의 순교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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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려 한다. 우리과 왕성할 때로 돌아가려 한다. 희뫙과 욕망을 보라. 그것은 어찌하여 빛에 꼬이는 나방과 닮아 있는가. 끊임 없는 동경을 품고 항상 새로운 봄과 새로운 여름과 새로운 달과 새로운 해를 기꺼이 바라며, 그 동경하는 모든 게 너무나도 늦게 오는 걸 한탄하는 자는 사실 스스로의 멸망을 동경한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동경이야말로 오원의 정수이자 정신이다. 그것은 육체의 생활 속에 유폐되어 있으면서, 또 그 근원에 돌아가는 걸 바라 마지 않는다. 나는 제군이 그런 걸 알아주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동경이 자연 속에 본래 존재하는 정수임을. 그리고 인간은 세계의 하나의 타입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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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하게 쓴 날이 행복한 잠을 가져다주듯, 선하게 쓴 삶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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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어떻게 사는지를 배운다 생각하는 동안에, 자신은 어떻게 죽을지를 배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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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는 쓰지 않으면 녹는다. 고인 물은 탁해져 추운날에 얼어 붙는다. 나태가 마음의 활력을 빼앗는 것 또한 이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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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시간'이여. 모든 걸 없애버리는 그대여. 오오, 원망스러운 시대여. 그대는 세월의 날카로운 이빨로 서서한 죽음에, 모든 걸 파괴하고 모든 걸 집어 삼킨다. 헬렌은 노년이 얼굴 위에 새긴 주름을 거울 속 그림자로 확인했을 때, 울음을 터트리며 왜 그녀가 두 번이나 납치되었는가를 괴이하게 여겼다.
 오오, '시간'이여. 모든 걸 없애버리는 그대여. 오오, 모든 걸 없애버리는 원망스러운 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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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나무를 태우는 불의 연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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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의 불행이란 이론이 수완을 초월했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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