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오늘(18일) 놀러가는 날이라 어제 일찍 자서 이제야 쓰네요.
그래봐야 아직 여친님은 일어나지도 않았지만(머쓱).
어찌 됐든 이래저래 생각 거리도 늘어난 하루.
시작합니다!
아침은 교무에서 사온 파스타 소스로 떼우려 합니다.
마침 세 종류 사온 김에 포켓몬스터 흉내.
밖은 위험하단다! 이 파스타 세 개 중 하나를 가져가렴!
……의미불명의 놀이에도 잘 어울려주는 여친님은 귀합니다.
그렇게 선택된 건 미트소스.
까르보나라나 크림은 아침치고는 느끼 하니까요.
어려울 것도 없이 면만 삶아서 들들들 볶아줍니다.
맛은… 맛은…
학교에서 수요일에 먹던 맛.
이네요.
미트 or 토마토 스파게티.
옥수수 or 크림스프.
돈까스 or 생선까스.
콘샐러드 or 게맛살 샐러드.
배추김치 or 깍두기.
쿨피스 or 요구르트.
수요일은 다 먹는 날~
……이지만 저는 김치를 남겼죠.
여하튼 익숙한 맛이라 잠시 급식 담소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침 먹고 우편함 보니 뭐가 또또또 와있네요.
살펴보니 연금/건강 보험입니다.
건보는 둘이해서 7만원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가난한 워홀러 죽는다.
더군다나 마침 보고 있으니 오늘 쉬는 날이라는 부모님께 전화.
아재가 그러더라고요.
너 왜 한국 건보랑 연금 정지 안 했냐?
한국 건보는 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대서.
+ 연금은 제가 한국 소득이 있어서.
결국 그쪽도 아재한테 계좌랑 금액 부탁해 내기로 합니다.
이중으로 얻어 맞네!!
그 와중에 여친님은 간식 먹는다고 푸딩 꺼내는 중.
갑자기 꺄악! 하고 갈매기 소리 내길래 엎었나 싶었는데…
그냥 많이 따랐을 뿐이더라고요.
주섬주섬 주워 담는 게 웃겼습니다.
그렇게 작업하는 와중에 불쑥 지인분께 연락 하나.
전에 일히던 번역 회사에서 사람 소개시켜 달라는데 관심 있으세요?
솔직히 고민을 좀 했습니다.
좀이랄까 이전부터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이 회사만 아니라 “일본에서 일하는 거”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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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한 번 건드린 적이 있는데 저는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이름 찍힌 번역서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회사명의만 나오네요.)
한 쪽은 팔리는 만큼 받는 거라 죽지 않을 만큼은 벌어도 잘 번다곤 못하는 상황.
한 때엔 좋은 시절도 있었는데 악재가 좀 겹치기도 했고요.
단지 그럼에도 제 성미에 프리랜서가 너무 잘 맞아서요.
시간 조율하기도 좋고, 하는 만큼 나오고.
하는 일 자체도 항상 재밌다고 느껴왔고.
무엇보다 주변인들과 항상 같은 시간을 쓰고요.
박봉이라도 나는 역시 프리랜서가 맞나 보다~
하고 있었죠.
그래서 한국에서 새 프리랜서 일을 찾으면 찾았지 일본 일은 안 해도 되려나~
정도로만 생각해 왔는데 말이죠.
그래도 역시 좋아하는 번역 일이라니 끌리는 건 사실.
마침 건보료 내~ 하는 거랑 타이밍이 너무 맞물리기도 했고요.
(7만원 못 낼 정도로 쪼들린단 건 아니고요 ㅋㅋㅋ)
장점이라면 얼추…
1. 일본 회사에서 번역일 한 게 경력에 남음.
2. 게임 로컬라이징 회사 같은데 이전부터 궁금했음.
(아직 게임 번역 경험이 없음.)
3. 회사 동료와 커뮤니티가 생김.
4. 시급이야 최저보다 살짝 높은 거지만 어찌 됐든 안정적.
아쉬운 점이라면…
1. 여친님을 하루에 10시간씩 집에 혼자 둠.
2. 프리랜서만큼 워홀을 만끽하기 힘들 거 같음.
3. 지금 하고 있는 프리랜서 일들이 소홀해지거나 몸 갈아서 해야 함.
4. 회사 생활에 적응 잘 할지 걱정임.
(중학교 때 왕따 당하고 그 이후로 내내 아싸로 살아서ㅋㅋ)
등등이 있겠네요.
그래도 재택 근무도 있다 하니 일단 이력서는 넣어두겠다 했습니다.
좋은 뜻으로 소개시켜주신 건데 내내 회피할 수도 없고요.
사실 그렇잖아요.
“김칫국은 합격 통보나 받고 늘어놔!!!!”
아니 정말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증명사진 가진 게 하나도 없어서요.
오늘 찍고 와서 이력서 넣을까 생각 중입니다.
저녁은 교무에서 사온 냉동 호박 고로케.
호박 고로케는 처음 먹는 건데 맛있더라고요.
기름을 너무 덜 둘러서 튀김은 망했지만.
일본에서 튀김 많이 먹을 거니 방법 연구 좀 해야겠네요.
후식으론 여친님이 타준 밀크티.
대만 여행 때 사온 건데 맛있네요.
……여친님이 타줘서 그런가?
작업하고 있자니 여친님도 작업 마무리.
이건 제가 부탁한 녀석이네요.
취미로 쓰는 소설 곧 연재할 예정이거든요.
3월부터 올릴까 했더니 4월에 공모전 있어서 그쪽으로.
뭐, 이번에도 제 취향으로만 가득해서 성과는 기대 안 했지만요.
단적으로 전작(리텔러) 연재했을 때도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한 분이
“재미는 있는데 제목은 눈에 띄게 지어주세요.”
하는 피드백도 주셨는데 이번에도 결국 이런 스타일이 돼버렸고…
여느 때처럼 느긋하게 취미로만 써보려 합니다.
그때엔 잘 부탁 드립니다.
그거랑 별개로 여친님 배경 자신 없다더니…
결국 잘 해낸단 말이죠.
항상 잘 하면서 자신이 없는 게 좀 아쉽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하길 바라봅니다!
물론 저도요!
어찌 됐든 현실과 선택 사이에서 생각이 많았던 하루.
오늘은 대신 제대로 놀기로 했으니까요.
쾌활클럽 한 번 가서 어떤 느낌인지 보려구요.
그 글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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