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오늘의 지위에 오른 경로
정략이란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소세키 군이 지금 위치한 곳은 너무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은 건 명백하다. 그렇다면 소세키 군이 지금 자리에 앉는데 어떤 정책도 펴지 않았다 믿는다.
둘, 사교상의 소세키
두 번 만난 게 전부이나 훌륭한 신사라 본다.
셋, 문하생을 대하는 태도
내가 아는 바론 문하생에 해당하는 건 모리타 소헤이 군 하나이다. 사제 관계는 정이 굉장히 깊지 싶다. 모즈메 씨를 비롯한 두 여사에겐 박정하단 말이 있는 모양이지만 그 두 여사는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따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넷, 재산
소세키 군의 집을 찾은 적이 없고 또 남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재산 운운을 해본들 그리 부자일 거 같진 않다.
다섯, 한 가정의 대들보로서의 소세키
앞서 말한 것처럼 그 가정을 알지 못한다
여섯, 당파적 야심은 있는가
당파랄 정도란 게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말한 소헤이 군의 관계만이라면 당파라고 하기엔 부족하리라.
일곱, 아사히 신문을 대하는 태도
아사히 신문 문예란엔 일종의 정해진 분위기가 있다. 그 분위기는 당파적 태도라 할 수 있으리라. 스바루나 산다 문학이 슬슬 퇴치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건 이 신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생존 경쟁이 생물학상의 자연 현상이라면 이 또한 자연 현상이리라.
여덟, 창작가로서의 기량
조금 읽은 게 전부이다. 하지만 훌륭한 기량이라 본다.
아홉, 창작에 드러난 인생관
좀 더 많이 읽지 않고선 판단하기 어렵다
열, 장단점
이제까지 읽은 바론 장점은 많이 보이나 단점이랄 건 눈에 띄지 않는다.
(메이지 4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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