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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키시다 쿠니오

신파극과 신극배우 - 키시다 쿠니오

by noh0058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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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야기를 하는 김에 하나 더 이야기해 보려 한다.

 졸작 ' 한가한 반목'이 이치무라좌의 소위 '젊은이들'의 손에 상연되었다.

 이걸 동기로 배우 제군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또 유명한 '킨이로야샤'의 무대를 처음으로 봤다. 그리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생각한 걸 모두 말할 필요는 없으나 내가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신파극의 명맥은 물에 오른 반면 신파 배우의 앞날은 굉장히 멀지 싶었다.

 이런 의논은 아마 다른 누군가가 이미 시작했을지 모르나 내게는 나 개인의 견해가 존재한다.

 때문에 내 주문이란 신파극이란 명칭을 빠르게 애는 것이다. 이는 여배우극이란 명칭을 없애는 것보다 훨씬 간단할 터이다. 왜냐하면 소위 신파극과 절연하는 것으로 현재의 신파 배우는 훌륭히 구극과 대항하는 현대극의 직업 배우란 지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은 블루발 배우에만 머물러선 안 되리라. 하지만 그건 그들의 수치가 아니다. 되려 현대의 관객은 현대의 블루발 배우를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잭 코포를 요구하지 않는다. 피에르 마니에를 요구하고 있다. 안드레 뷸레를 요구하고 있다. 이반 플런턴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 나는 왜 이런 말을 꺼냈는가. 내가 소위 신파극의 무대란 걸 보고 '아하, 이런 게 신파구나' 싶었던 부분은 배우의 '마음가짐' 하나로 바뀌지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위 신파 배우의 강점은 '신파의 색채가 묻어나지 않는 부분'에서 의외로 내 눈을 끌었기 때문이다.(192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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