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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희곡은 무대에서 연기하기 위해 만들어지나 오늘날엔 활자로 읽힐 경우도 생각해야만 한다.
그런 이유에서 희곡작가는 제 작품을 언제라도 두 발표 형식으로 성립시키려 한다.
서양에서도 극문학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했으나 극시인의 작품이 활자로 읽히게 된 건 극히 근대의 일이다. 일본에서도 치카마츠나 모쿠아미가 읽게 된 건 무엇보다 국문학의 공헌이리라.
다이쇼쇼와 시대가 되어 이번에는 반대로 상연할 기미도 없이 잡지에만 발표하기 위한 희곡을 쓰는 경향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대에서 희곡의 본질적 발전 및 진화를 찾아볼 수 있는 건 재밌다
그건 말할 것도 없이 극문학의 창조가 새로운 연극운동과 발걸음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집에 모인 작품은 쇼와 시대의 몇몇 주요한 연극 운동 흐름 속에서 제각기 작가로서의 성장을 이룬 우수한 재능의 산물이며 하나같이 양심적인 무대에 걸렸고 또 획기적인 성공을 얻어낸 복많은 작품들뿐이다.
동시대에 이러한 작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여 기념할 만한 업적을 남긴 작가는 또 얼마든지 있다
쇼와 극문학의 전모는 한두 권 더 할애하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을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집 성격이 분명히 쇼와 문단 저널리즘의 경향을 대표하는 한, 그 사이를 차지한 희곡 문학의 지위를 보아 이 한 권의 편집 의도는 그야말로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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