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 1편 재밌게 보고 2편은 뭔가 아니다 싶어도 일단 보고… 시리즈 이미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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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은 평이 안 좋길래 안 보려다가 막상 인터넷 평은 반반 갈려서 직접 봐야지 싶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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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적으로 말해 중간에 나올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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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대체 무슨 영화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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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 먹고 싶어서 피자 집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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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뼈다귀해장국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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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색이고 고기 들었고 느끼하니 그것도 피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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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이 없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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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피자가 아니잖아!! 세 숟갈 뜰 때마다 고개가 갸우뚱거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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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는 내가 1917 재탕하는지 킹스맨 보는지 구분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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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또 웃긴 게 에피타이저랑 후식으론 피자를 내놓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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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무슨 영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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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하면 피자 자체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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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보 액션은 느끼해 죽을 거 같았던 2편에 비하면 훨씬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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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만큼 절제됐고 B급 정서와 포장이 잘 어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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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기준으론) 최첨단 장비로 침입도 하고 정보 수집도 하고 아주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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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그게 영화 앞 뒤로 두 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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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무슨 영화인 건데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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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담 아니고 재미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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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맨 딱지 없었으면 좀 더 고평가 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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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게 킹스맨이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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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맨 보고 싶으면 꾸역꾸역 보다가 라스푸틴이랑 싸우는 거 보고 나왔다 마지막 삼십 분에 다시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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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걸 권할지 말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어떻게 이런 영화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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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그 어… 굳이 보신다면 킹스맨이 기대하는 건 다 내려 놓으시고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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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세계대전 좋아하시는 분은 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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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해드리는데 이거 킹스맨 영화 이야기입니다. 킹스맨 영화인데 킹스맨 기대 말고 1차 세계 대전 좋아하면 보기 좋은 킹스맨 영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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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대체 무슨 영화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