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1일차에 이은 2일차 일기네요.
아이고 졸려라.
느긋하게 한다고 하는 데도 피곤해서 또 낮잠 자버렸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피곤하기는 한 걸까요.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시작해봐야겠습니다.
넵, 어느 정도 충전 완료.
그럼 또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날 10시 취침 + 피로 + 불편한 잠자리 등등 이유는 있었지만...
주된 이유는 어떤 분의 5시 알람이 계~속 울려서요.
도리 없이 일어나서 정리하는 것 좀 거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걸로 해먹는 적당한 아침!
이것도 캠핑의 별미란 말이죠.
이번에는 아침해가 떠오르는 걸 봅니다.
해가 지고 해가 뜨고...
캠핑할 때 아니면 쉽게 보내는 광경도 느긋히 앉아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런 것도 캠핑의 매력 중 하나이지 싶습니다.
그후 여친님이랑 산책도 하고...
다 같이 UNO도 하다가...
11시가 되었길래 목욕하러 갑니다.
목욕탕은 별도 요금이더라고요.
1인 600엔. 샴푸나 바디워시는 있지만 수건은 없음.
수건까지 장당 150엔에 구매해 1500엔 주고 씻으러 갑니다.
싸지는 않군요... 크흠.
안은 적당히 이런 느낌.
그냥 평범한 목욕탕이란 인상이었습니다.
그래도 노천탕이 있어서 기분 좋게 보낼 수는 있더라고요.
......너무 뜨거워서 5분도 채 못 있고 뛰쳐 나왔지만.
씻고 나와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체크아웃 시간이 되어 퇴실!
미치노에키
중간에 들른 기념품점입니다.
주위 상품을 일제히 파는 모양이더라고요.
근처에 온천도 있는지 귀여운 짹짹이 마스코트도 있고...
멧돼지 고기(!)랑 사슴 고기(!!) 등도 판매하고 있네요.
나라하고 교토 붙여서 구경하는 일이 참 많을 텐데 말이죠.
나라에서 "와 사슴 귀여워~"하다가 교토에선 "와 사슴 맛있어~" 하는 걸까요.
이것이 생태계 최정점...?
파워 퍼프걸 가챠입니다.
어떻게 하나하나 다 귀엽지... 싶어서 진짜 뽑을 뻔 했어요.
현금이 없어서 망정이죠.
원래 이런 거 봐도 별로 사고 싶단 생각 안 하거든요.
아이스크림입니다!
맛있어 보이지만 비싸서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쉐하에서 가장 연장자분이 지나가다가 사주셨네요.
오오, 천사. 오오, 형님.
그리고 집에 와서는 다 같이 뒷정리 타임.
일하는 중이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요 ㅋㅋㅋ
땡볕 아래에서 기구들 닦고 문지르고 하느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ㅎㅎ.
결국 저녁밥 먹을 기력도 없어서 마트 도시락으로 대체했습니다.
마트 도시락도 먹는 횟수가 많아지니 점점 다양히 먹게 되는 거 같네요.
초밥 도시락 좋아요... 500엔 밖에 안 하고.
무엇보다 계란 초밥이 들어 있음(중요)!
그리고 내일 먹을 카레 해놔야지...
하고 해산물 해동 올려놨는데 말이죠.
피곤해져서 결국 골아 떨어져 버렸네요.
이래저래 즐거운 이야기의 연발이었던 이틀.
하지만 한편으로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스스로의 가치관과 기호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많이 기가 빨리기도 해서요.
원래 쉐하 멤버 + 이전 쉐하 멤버해서 15명이나 되는 사람들.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 이래저래 바뀌는 이야기들.
일정도 빡빡하고 느긋히 쉬는 시간도 많지 않았죠.
그런 의미에서는 두 사람 모두 지치기도 했습니다.
즐겁기는 했지만, 너무 즐거웠다 해야 할까요.
역시 저희는 둘이서 소규모로 조용히 놀다 오는 게 취향에 맞는 듯합니다.
직접 체험해보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깨닫지 못했을 일들이겠죠.
그런 의미서도 다음부터는 캠핑 같은 큰 행사에는 참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두 달 정도 삿포로에 가있으면 쉐하 사람들과 교류하기도 힘들어질 거고요.
스스로를 알 수 있었던 시간
매사 중요한 건 현상이 아닌 해석이니까요.
있었던 일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무엇을 느끼는가.
그런 걸 생각해봐야 비로소 단순한 여행이 아닌 경험과 발전이 되는 건 아닐까요.
그런 귀중한 이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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