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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내가 번역가를 목표로 삼은 이유 중 하나는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좋아하는 작품에 관여할 수 있다. 단순히 대사나 글을 옮기는 게 재밌다. 등도 이유다. 단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의 꿀이 너무 컸을 뿐. 어찌저찌 이뤄낸 덕에 지금은 꽤 마음 편히 지내고 있다.
단지 '미출근'의 메리트는 내가 생각한 것과 조금 다를까. 내 생각은 굳이 말하자면 '남들과 어울리지 않아도 된다' 정도였다. 크게 좋은 학창 시절을 보내지 않은 만큼, 나 혼자 조용히 골방에서 번역에 몰두하고 싶었던 셈이다. 이후 여러 책을 읽으면서 그 꿈은 와장창 박살이 나버렸지마는. 결국 남은 메리트라고는 '출근 전철을 타지 않아도 된다' 뿐인 듯하다.
지금도 크게 인간관계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건 아니다. 가장 큰 수입원은 사이트를 통해서 하는 일이니 애당초 사람과 엮일 일이 없다. 보조 수입원은 직원 한 분과 메일과 카톡으로 간단히 주고받으니 그뿐. 회사일도 아주 약간의 음성 통화와 채팅이 전부였다. 이제는 사무적인 말 이외에는 주고받지 않다.
문제는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다 함께 번역 서비스도 영원할 수는 없다. 일감을 주는 회사도 언제 서비스가 끊길지 모른다. 일본 회사 일은 애당초 단기 계약이다. 미래가 걱정되는 건 여전한 셈이다. 그런 와중에 만난 게 이 책이다. 우연찮게 찾은 일본 도서관서 '이달의 책'으로 소개되고 있었던 것이다.
뜬구름 잡는 소리가 많다는 게 비즈니스 서적의 인상인데, 이 책은 꽤 실전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일과 생활의 자기 관리법, 프리랜서별 강점 분류, 스트레스 해소법, 돈 관리 등등. 그런 덕인지 한국에서도 정식 발매도 되어 있는 듯했다. 일본보다 숫자가 4개쯤 줄어 들은 걸 보면 아마 세금 관련 쪽이 좀 빠진 듯하다.
개인적으로 느낀 인상이라면 역시 '고객을 구하는 법'과 '대하는 법' 정도일까. 이종업 교류회나 동직자 교류회의 참가, 상담을 통해 일로 발전시키는 법, 일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법. 다른 책에서도 이미 많이 봤지만, '프리랜서 그거 사람하고 붙어 다녀야 한다...' 같은 이야기를 절절히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저자 또한 바탕은 내향적인 사람이란 점일까. 또, 나 또한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법을 익혀가고 있다. 잘 해내고 있는 편이다. 책에 있는 것을 잘 활용해 보고 싶다. 일단 상담 포지션을 얻어내는 것부터. 다행히 나만의 성은 가지고 있는 듯하니까.
(Ps. 일본 책의 경우 발췌에 시간이 들기 때문에 최소한으로만 진행할까 한다.)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전략) 프리랜서 라이프를 '안정'시키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네 행동 방침을 적으며 이 책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1. 자신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내 전문은 이거뿐이니까', '나는 경험이 부족하니까...'하는 이유로 가능성을 닫지 맙시다. 뭐든지 무작정 도전하는 건 무모한 일이지만 자신이 마음을 놓는 영역에서 늘 한 발 앞으로 나가봅시다. 무엇보다 새로운 걸 배울 기회를 즐겨봅시다.
2. '자신만의 즐거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법을 알자.
저는 내향적인 인간이며 커뮤니케이션으로 꽤 많이 소모되는 편입니다.(우울병 때엔 괴멸적이었고요) 그런 저라도 저만의 거리감으로 인간관계를 즐기는 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프리랜서의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가 '인간관계'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라고는 안 하겠습니다. 포인트는 '자신만의' 부분입니다. 자신에게 가능하며 어려움 없고 불쾌하지 않은 인간 관계 방법을 모색합시다.
3.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자
가능한 존경할 수 있는 사람과 일을 합시다. 그것만으로 일이 즐거워지고 배울 기회도 많아져 자신의 성장 속도가 앞도적으로 높아집니다. 지금의 업무 환경에 부족한 사람뿐이라면 바로 환경을 바꾸기를 추천드립니다.
4. 잘 될 때만큼 마음을 다 잡고 다음 준비를 한다.
저는 이제까지 잘 되어가던 흐름이 확 뒤집어져 나쁜 방향으로 바뀌는 상황을 몇 번이고 만나 왔습니다. 잘 되어 가는 좋은 흐름을 끌어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럴 때야말로 마음을 다 잡고 새로운 손님을 찾거나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소홀히하지 맙시다.
고찰점 : 프리랜서의 장점 중 하나라면 역시 '타성'에서 거리를 두게 된다는 걸까. 그야 안정된 미래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 그런 상황에서 그만 헤이해지고 마는 게 사람의 습성인 법이다. 나 스스로도 마음을 잘 다듬고 언제나 다음 순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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