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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독서노트] 홀로멤하고 "영어로" 이세계 대모험! 홀로리스닝 ~홀로라이브 Englsih-myth-랑 배우는 신기한 세계의 영어 회화!

by noh0058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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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도 이런 걸로

 

 부끄러운 고백이기에 당당히 하자면, 내 영어 실력은 아마 중학생 이하 수준일 것이다. 그도 그럴만 한 게 정말로 중학교 이후로 영어에서 완전히 손을 땠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흔해 빠진 영포자인 셈이다. 사실 영어를 본격적으로 안 하게 된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영어 성적이야 좋지 않지만 수학처럼 '싫어!'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까.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중학교 이후로 일본어 공부에 올인한 탓도 있으리라.

 일본어를 어느 정도는 하다보니(그야 10년을 했는데 못 하는 게 더 이상하다마는) "일본어 공부한 것처럼 영어 공부도 하면 되지 않아?"하는 이야기를 곧장 듣게 된다. 하지만 일본어는 내 취미와 동일하지 않았나. 좋든 싫든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봤다. 고등학교 쯤부터 '번역가 될 거야!'하고 설칠 때부턴 그냥 그거에만 매몰되어 살았다. 솔직한 이야기로 그렇게 될 거 같지는 않다.

 하물며 영어 컨텐츠 중에서 내 마음을 흔드는 게 적다는 것도 문제였다. 소위 미드 같은 건 몇 번 시도해봤지만 별로 재미 있지 않았고, 셜록 같은 유명작도 시즌 2까지 읽은 게 전부였다. 그나마 MCU 정도일까. 이건 지금도 좋아해서 자주 듣다보니 아주 조금 정도는 귀에 익은 편이긴 하다.

 요는 결국 '덕질'이 필요했던 셈이다. 그것도 가능하면 내 취향(당연히 일본쪽으로)에 맞는 방향으로. 그런 와중에 발견한 게 이 책이다. 버튜버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어떤 버튜버도 보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귓동냥 정도는 한 홀로라이브였고, 무엇보다 그림이 귀여우니 좋았다.

 또 내용도 소위 '이세계물'이라 해도 좋을 다이얼로그라 읽는 재미는 있는 편이었다. 그야 세세히는 이세계 이동 => 퀘스트 해결 => 알고보니 그게 진실이 아니었고 가벼운 갈등 => 소통은 중요해! 짝짝짝 정도의 정말 얄팍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기는 하다. 하지만 공부에 곁들이기엔 이 정도가 딱 좋은 거 같다.

 영어의 수준은 잘 모르겠다. 모르는 단어가 많기는 해서 밑에 해석이 없으면 아마 사전을 찾아 가며 읽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물며 말이 중학교에서 멈췄지, 중학에서 배운 것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니 아마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리라 추측된다. 평범하게 의무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는 너무 쉬울 수도 있겠다.

 그래도 다이얼로그가 재미 없는 편은 아니었고 오타쿠들에게 친숙한 밈도 섞여 있어서 중간에 흥미가 떨어지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건 분명 장점이다. 띠지에서 '사쿠라 미코도 알 수 있다'라고 되어 있는 걸 보면 적어도 오타쿠 한정에서는 썩 좋은 입문서인 건 확실한 듯하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사실 큰 문제다 싶은데, 제목이 '홀로리스닝'인 주제에 음성 파일은 CD 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뒤에 CD가 있는 거야 알았지만 그래도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안에 QR 하난 있겠지... 했는데 홀로멤들의 노래에나 제공되고 있다. 당연히 집에 CDP가 없는 만큼 듣지는 못하고 걍 눈으로만 쫓아야 했다. 이거 하나만은 '내가 일본을 너무 얕봤군' 싶기는 하다.

 어찌 됐든 CD에선 버튜버들의 열연이 예상되는 만큼 버튜버 팬이나, 혹은 일본 문화로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인 듯하다. 또 다행히도 일본에는 비슷한 느낌 즉, 애니 그림체의 영어 공부책이 제법 있는 듯하니 언제 한 번 리뷰를 해볼 생각이다. 기왕이면 정발도 바라보면서.

 

홀로리스닝 ~홀로라이브 Englsih-Myth-랑 배우는 신기한 세계의 영어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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