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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홍대에서 다코야키 파티? 다코야키 카페 '도란도란'

by noh0058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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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마지막 데이트

 

일기까지 다 챙겨보시는 분들(아마 극히 적으리라 봅니다만)은 아시겠지만...

이번 달 25일이면 저는 일본으로 떠납니다.

 

행선지는 오사카, 비자는 워킹 홀리데이.

단지 아직(이 글을 쓰는 13일 기준)은 1년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여친님이랑 같이 가는 건데 워홀 비자 발표가 17일이라서요.

뭐, 3개월이든 1년이든 적은 기간은 아니니까요.

되는대로 잘 다녀 올 생각입니다.

 

여하튼 17일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 갈 준비로 바쁠 듯하네요.

일단 집 계약은 해뒀으니 가장 큰 일은 어떻게 해치운 셈인데...

자잘자잘한 게 워낙 많으니 원. 꼼작없이 바빠질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녀 온 마지막 국내 데이트.

정말로 덜컥 1년이라도 다녀오면 한동안 한국에서 못 노니까요.

그 생각으로 홍대에서 제법 진득히 놀고 올기로 합니다.

 

그중 한곳이 쇼츠에서 발견한 이곳.

다코야키 기계를 통해 소위 '타코파(다코야키 파티)'를 할 수 있는 곳이라나요.

예약이 빽빽하던데 어떻게 마침 딱 열었을 때 한 타임 비어 있어서요.

바로 찔러보고 왔습니다!

 

도란도란

 

갔는데 바로 맞이해주는 예약 마감.

제가 저녁에 우연히 켰을 때 4시인가 딱 한 타임 있더라고요.

그때 여친님이랑 가네 마네 했는데 괜히 OK 받고 이러면 놓칠 거 같아서요.

그냥 바로 예약 박아버리고 '가자' 했습니다!

덕분에 잘 다녀온 거 같네요.

 

참고로 가게가 굉~장히 작았습니다.

코타츠 다섯 개인가? 밖에 놓여 있지 않더라고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그냥 가정집을 살짝 갬성 있게 해놓은 정도.

참고로 좌식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어느 정도 각오를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토핑과 소스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치즈 추가에 갈릭 마요/청양 마요로 주문.

여친님은 기본적으로 다코야키 소스는 나오는가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단지 익숙한 것도 있는 만큼 소스 선택은 크게 후회되지 않네요.

 

이 글 보고 가실 분들은 토핑은 추가 드리는 걸 권장 드립니다.

나중에 가면 문어가 없어서 떡이랑 소시지 넣어 먹는데 아무래도 좀 부족해요.

새우나 문어 추가 권해드립니다.

 

다코야키는 이 인덕션 위에 기계를 올려서 굽는 듯합니다.

복잡한 것치고는 설명이 너무 단순해서 처음에 헤매시는 분이 좀 많은 듯하네요.

한 번 하면 익숙해지긴 하는데 한 번이 어렵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입장료와 별도로 1인 1음료 필수입니다.

입장비가 1.5이니 대략 인당 2만원 정도 필요한 거 같네요.

다코야키 가성비면에서는 물론 좋지 않으니까요.

체험료라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왼쪽 여섯 개가 기본 토핑입니다.

시계 방향으로 파, 떡+소세지, 콘, 가쓰오부시, 텐카스, 문어.

또 기본 재료인 다코야키 믹스, 기름, 두 가지 소스네요.

그 외에 다코야키 굴리기용 꼬치랑 토핑용 집게도 줍니다.

아쉬운 건 위에 뿌리는 파가 없단 정도려나요.

파 올려 먹으면 맛있는데...

 

제가 워낙 똥손이라서(...) 손 쓰는 건 대체로 여친님께 맡기는 편입니다.

반죽을 잘 젓고 내용물 투하 개시!

 

 

그리고 얼추 익은 거 같으면 살짝 돌려서 나머지 반죽물을 투하.

치즈를 언제 넣어야 하지? 해서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이때 조금만 넣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이때 넣는 게 맞더라고요. 나중에는 거의 치즈만 든 다코야키로 먹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얼추 익혀서 돌려주면 다코야키 완성!

그 감상은~ 더워.

 

우와~ 무지하게 덥더라고요.

아래 코타츠도 켜져 있는 상태라서 더위 풀맥스.

여름에는 절대 못 하고 겨울에도 조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인데 온도는 140보다는 160이 맞는 거 같습니다.

익는 게 빨라서 부산해지는 건 사실이긴 한데... 140은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1시간 50분 있을 수 있는데 첫 접시 때 시간을 너무 먹어서 마지막에 쫓기듯이 나서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160으로 가시는 걸 권장 드립니다. 스승님, 화력은 정의라고요!

 

 

그렇게 처음 나온 판입니다.

여친님 솜씨 좋네요... 처음부터 이러면 연습 좀 하다보면 장사해도 좋을 거 같아요.

손재주 같은 건 역시 타고 나는 거려나요.

 

 

그리고 두 번째 판입니다.

익숙해졌다고 욕심 풀 스윙 중.

단지 먹다가 굽다가 하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160도로 올린 탓도 있어서 살짝 태워버렸습니다.

 

참고로 청양 마요 소스는 생각보다 많이 맵습니다.

푸라닭 고추 마요 정도 생각하고 주문한 건데...

훨씬 매우니 저 같은 맵찔이 분들은 주의가 필요할 듯합니다.

 

또 치즈는 안에 넣으니 별 의미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구워지고 나서 접시에 빼 녹이면 그건 또 방법일 거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번거로우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판에 이르러서야 AAA의 투입.

네... 그리고... 망했습니다. 제대로.

절반 밖에 안 남은 도너츠가 되어버렸네요.

하아, 실력 차이 실력 차이.

 

 

그렇게 살짝 다코야키 믹스를 남겨두고 마무리를 해줍니다.

이것도 한 반 판 정도는 나웠을 거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나와야 한다는 게 좀 아쉽네요.

 

다코야키 파티

 

다코파.

주로 오사카의 문화로 여겨지죠.

다코야키 기계를 사서 다 같이 만들어 먹는 것.

설마 오사카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꽤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단지 역시 인당 2만원은 살~짝 아쉬운 느낌은 있네요.

체험이 중요한 시대이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다코야키 기계를 구매하는 방향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그야 뭐 그런 거 한 번 쓰고 그대로 방치인 건 뻔한 일이긴 한데...

아닌 말로 당근하면 (여러 의미로) 바로 팔려 나갈 물건이니까요.

반대로 아예 당근에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일 거 같고요.

 

 

그거랑 별개로... 조금 생각이 많아지는 경험이기도 했네요.

요즘 거리에서 파는 다코야키가 너무 비싸서 "좀 심한 거 아냐?" 싶을 때도 많았거든요.

근데 이 더운 거 앞에서 기름 튀어가며 땀 뻘뻘 흘려 가며 다코야키를 굽고 있자니...

응, 역시 돈이란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비용'이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절대 못 구워 먹을 거 같네요, 이런 거.

앞으로는 그냥 감사히 잘 먹어야겠습니다.

 

여하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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