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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및 캠핑

[리뷰] 서울호떡 신촌 본점 x 하츠네 미쿠 콜라보

by noh0058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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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가끔 리뷰 쓰다보면 순서가 뒤죽박죽 해질 때가 있습니다.

꼭 써야 해서 먼저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A 먼저 쓰고 보니 아 맞다 B가 먼저였지 싶어지는 경우들.

이번 글도 딱 그렇네요.

ZZZ 이벤트보다 먼저 다녀왔는데 순서는 반대.

아마 ZZZ 이벤트가 썩 내키지 않았던 탓인가 봅니다.

감정적이면 이래저래 쓸 이야기가 많아지니까요.

그리고 (이러면 안 된단 걸 알면서도) 으레 나쁜 감정을 우선하고 마는 게 사람인 법.

뭐 아예 까먹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고 천천히 끄적여 봅니다.

사실 그렇게치면 일본 글부터 써야 하기도 하고…

잡설이 길었는데 시작합니다!

 

서울호떡 신촌 본점 x 하츠네 미쿠 콜라보

 

그런 의미에서 찾아 온 서울호떡입니다.

이전 민트하임 리뷰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 곳이 좀 따로따로 떨어져 있으니까요.

한 번에 찾아가지는 못하고 매번 나눠서 다녀오고 있습니다.

이쯤부터 본격적으로 날이 더워져서 구경하기 힘들어졌는데...

요즘은 정말 어디 돌아다니는 게 쉽지 않을 지경이네요.

8월 12일까지니까 앳모스피어도 어서 다녀와야 하는데 말이죠.

 

가능하면 클리어 파일도 남아 있으면 좋겠는데...

여유로운 듯해서 너무 여유를 부린 것도 같습니다 ㅋㅋㅋ

일단은 다음 주(8월 첫째 주)에 찾아 가볼 예정이긴 하지만요.

 

 

민트하임에서 창문에 포스트잇 그림을 붙였던 것처럼 바깥에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시간이 흐른 만큼 민트하임보다 포스트잇 양이 더 많은 느낌.

반대편에 테이블이 있어 거기서 하나씩 챙겨와 안에서 그리면 됐습니다.

대신에 민트하임보다 일반 손님이 많은 것처럼 보여서요.

그림 그리는 건 저희 제외하고는 한 팀 정도 밖에 안 계셨던 거 같네요.

 

 

내부에서 팔고 있는 굿즈들입니다.

저번에 적은 것처럼 굿즈욕이 꽤 많이 줄어 있기에 크게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분위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게 민트하임이었다면, 여기는 '한국 콜라보'라는 인상이 강하네요.

이름부터 서울 호떡이기도 하고 일러로 그려진 점포도 제법 한국적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되려 유니크해서 일본 미쿠팬들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주문 받아 나온 녀석들입니다.

종이 코스터 한 장과 포스터, 도장, 포크 픽.

어느 가게나 기본 굿즈는 다 동일한 방식인 거 같네요.

 

콜라보 상품은 크게 특징적이진 않은 느낌.

호떡도 일반적이고 민트 아이스크림이나 01 쿠키 모두 민트하임서도 본 거니까요.

맛도 이전 민트하임 추러스처럼 (안 좋은 방향으로) 크게 튀는 느낌도 없었고...

평범하게 맛있는 호떡이라서 입도 제법 즐거웠습니다.

단지 아무래도 호떡이다 보니 크게 인상이 남지 않아 문자화 하는 게 쉽지 않네요 ㅋㅋ

 

 

그리고 이번에도 여친님은 그림을 끄적끄적.

다행히(?) 이번에는 미리 언질을 주었기에 크게 시간은 쓰지 않았습니다.

30분 정도 그렸던 거 같네요, 아이스크림은 녹긴 했지만...

말은 하면서도 어느 정도 각오했으니까요 ㅋㅋㅋㅋ

아이스크림 녹은 것보다 여친님 그림을 볼 수 있었던 게 좋기도 했고.

 

그리고 그렇게 가만히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 칸 너머의 미쿠 팬 2인조 분들이 제게 그림을 보여주더라고요.

아래에 보시면 알겠지만 꽤나 밈적인 그림을 보여주면서 어때요? 하고 묻길래...

어색하게 웃으며 잘 그리셨네요, 하고 대답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이럴 때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걸까요.

여러모로 사회성이 좋아졌다 생각한 요즘이지만, 역시 준비치 않은 커뮤니케이션은 쉽지 않네요 ㅋㅋ

 

그 두 분이 꽤나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해주셔서요.

여친님 그림이랑 자기들 그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셨으니까요.

뭐, 여친님과 별개로 그림은 고사하고 동그라미 하나 못 그리는 인간이니까요.

문외한은 가만히 '대단한 사람들...'하고 흘려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흑흑 그림 못 그리는 오타쿠의 설움이란.

 

 

그리고 역시나 여친님 그림도 부착하고 와줍니다.

옆에 있는 카이지와 와샌즈! 가 말 걸어주신 두 분의 그림이었습니다.

밈 그림이라며 자조하셨는데 그래서 훨씬 눈에 띄는 느낌이.

다양하고 개성 있는 그림이 걸리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블로그에 지인 이외의 이야기를 쓸 일이 없다보니 글 쓰는 게 어렵네요 ㅋㅋㅋ)

 

교류의 장소

 

사실 오타쿠 행사 여기저기 다녔는데...

이렇게 지나가는 분들고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는 일은 처음이었네요.

아무래도 제가 좀 (많이) 샤이한 편이니까요.

요즘은 조금은 나아졌다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하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먼저 말 거는 일도 없고, 누가 먼저 말 걸어주는 일도 없고.

 

하지만 역시 한 번 말을 섞어보니 참 재밌는 추억이 된 거 같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즐거운 걸 공유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거겠지요.

짧은 순간이지만 꽤나 공부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여친님과 여기저기 쏘다니며 덕질 라이프를 보낼 예정이니까요.

먼저 말 거는 용기를 조금씩 길러보는 것도 방법일 거 같습니다.

 

하물며 제 블로그를 보는 분들이라면 대개(랄까 전부지 싶지만) 오타쿠분들이니까요.

언젠가, 또 어디선가 스쳐 지나가며 대화를 나눌 그런 날을 기약해 보겠습니다.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이라기엔 꽤나 일기 같은 리뷰가 돼버렸지만)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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