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는 좋아하는 편이라 자부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빠짐 없이 영화를 보러 가는 편이고, 운동하는 틈틈이 하다못해 애니메이션이라도 뭔가를 챙겨보고는 하니까. 하지만 스스로 시네필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한 달에 한 번 보는 영화의 대부분도 블록버스터거나 상업 영화 뿐이고, OTT로도 다채로운 영화를 본다는 인식은 없기 때문이다. 블로그에도 짧은 소감 등은 남기나, 역시나 무언가 깊이 들어가는 편은 없다.
하지만 좀 더 좋아지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방법이 어찌 됐든(그야 물론 집중도 문제 덕에 영화관이 제일 좋기야 하지만) 다양한 영화를 보려 하고, 단순히 재밌다, 볼만하다는 말로 그칠 게 아니라 한 번 정도는 생각해보며 영화를 즐기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었기에, 이런 책에도 눈이 갔던 거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는 제법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아직 공부가 적어서 책 안에 나오는 다양한 영화의 대부분은 이름이나 건져본 게 전부였고, 부연설명이 있음에도 이런저런 용어를 간신히 이해하는 '척'하는 게 전부였지만, 시네필 입문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지 않을까. 도중에 독립 영화 등에 관한 이야기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 상업 영화의 이야기였기에 더더욱. 이제 물꼬를 틀었으면 또 비슷한 책과 영화를 찾아보면 좋다. 지금은 '내언니전지현과 나'라는 영화가 조금 궁금해진 참이다. 아쉽게도 내가 가진 OTT 서비스 중에는 없는 듯하여 따로 구매를 해야 할 듯 하지마는.
그 외에도 평론가와 대중의 인식 괴리 문제, 평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 요즘 화두인 'PC' 문제와 이를 두른 평론에 관한 문제 등등, 인터넷 유저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을 두고 두 저자의 시선도 느낄 수 있다. 평소에 막연히 '인터넷 속 평론가 이미지'에 위화감을 느끼던 사람들도 구매해 볼만 하지 않을까.
참고로 책은 대부분 설명조여서 발췌를 하면 자칫 책에 대한 구매 의욕을 꺾을 수 있을 듯 하여 이번에는 생략하기로 했다.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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