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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독서노트] 잘 그리기 습관

by noh0058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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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사는 습관

 

 이전에 말한 것처럼 그림은 나의(그리고 어쩌면 대다수 오타쿠의) 꿈이다. 단지 여러 사정과 이유로 미루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존재하리라 생각할 뿐이다. 물론 이제와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싹 튼 건 아니다. 내게는 그림만큼 몰입할 수 있는 표현법(지금 하고 있지 않은가)이 있고, 새로 그림을 시작할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이쪽을 가다듬고 싶다.

 그럼에도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든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그림에 대한 내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는 것, 또 하나는 굳이 그림이 아니더라도 어디에라도 활용할 수 있는 요소라는 데에 있다.

 첫 번째 이유는 당연히 여자친구의 이야기다. 나와 달리 그림을 특기로 삼는 만큼, 그 아이의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따라 가고 싶은 마음에 이런 책을 뒤적이고 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잘 그리기 금지” 쪽도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잘 그리기 금지 때와 비슷하다. 전장의 참여 여부, 장기화를 위해 필요한 느슨하지만 확실한 실전, 취미(내지는 창작 또는 부업)과 생계의 연계 등등. 아마 그림이 아닌 여타 취미나 부업 등에도 살릴 수 있을 법한 내용으로 만재해 있었다. 당연하지만 내 경우에는 본문 속 “그림” 내지는 “그리기”라는 표현을 “글” 또는 “글쓰기”로 치환해 읽었다. 다들 무언가 새로운 뜻을 가지고 있다면 이처럼 치환해 읽어보면 어떨까.

 

잘 그리기 습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그림을 계속 좋아할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전장으로 나가지 않으면 됩니다!
그림 그리기를 지속하는 습관, 31p

 

고찰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방법이었는데, 이 책에서 보고 '아 내가 그런 거였군' 싶었다. 보다 정확히는 나도 몇 번은 전장에 나갔었다. 투고 플랫폼에 글을 올리고, 반응을 살피고, 일희일비하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하지만 한 번 꺾인 이후로는 플랫폼은 그저 연습장으로 밖에 쓰지 않게 됐다. 이제는 소설에 어떤 반응이 달려도 별 기대를 하지 않는데, 단순히 소설을 쓰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프로가 될 생각이 없기에 가능한 방식일지는 몰라도... 블로그나 인스타 글도, 소설도, 번역도 이런 감정으로 계속해갈 생각이다.

 

사람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혹은 제출해야만 하는 숙제와 리포트가 있더라도 항상 미루다가 쫓기듯이 하게 됩니다. 그림 이외의 영역에서도 '생각나면 곧바로 실천한다' 전법이 가능해지면 인생이 바뀝니다.
그림 그리기를 지속하는 습관, 51p.

 

고찰점: 이건 이 책을 읽은 후로 가능하면 실천 중이다. 문득 생각나서 핸드폰을 꺼내 한 줄이라도 글을 쓴다던가, 설거지가 보인 김에 해치운다던가, 청소도 생각 나면 바로 하고, 운동도 조금이나마 그렇게 하고 있다. 물론 인간이니까 마냥 쉽지만은 않지만, 조금씩 습관화 해볼 생각이다.

 

그러나 항상 비슷한 그림만 그린다면 실력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새로운 방법과 서툰 부분, 그려본 적이 없는 문제를 계속 도전하면서 능력을 키우세요.
생각하면서 그리는 습관, 143p.

 

고찰점: 저번에도 쓴 거 같지만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은 이전 소설서 지적 받은 문제점을 의식해가며 쓰고 있다. 1. 웹소설에 걸맞지 않은 문체. 2. 웹소설 치고는 긴 템포. 3. 작품 전체를 엮는 최종 보스의 부재. 내 결론은 일상물이었다. 일상물이라면 문체에서 힘을 좀 뺄 수 있고(으레 그렇지만 문체는 작중 분위기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템포 문제를 해결하여 1화 완결이 가능하며, 그렇다면 작품 전체를 엮는 최종 보스가 빠져도 좋으리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나, 일단은 어느 정도 선에서 해결되었다는 실감은 느끼고 있다.

 

그런데도 많은 프로가 '그림 공부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느냐 하면 그 사람에게는 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잡는 습관, 200p.

 

고찰점: 이건 아마 게이머라면 누구나 바로 와닿을 내용이지 않을까. 게임 속 복잡한 규칙과 연습들. 그런 것을 찾아보고 또 연구하면서도 그걸 '공부'라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 터이다.(실전몬의 확정 1타를 찾는 걸 누가 공부라 하겠는가!) 물론 이걸 게임 이외의 분야에서 잘 활용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테지. 괜히 좋아하는 마음이 중요하단 게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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