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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일본 여기저기서도 문화 서클이나 음악 서클이 만들어지며 프롤레타리아 문화 의식이 높아져 정말로 유쾌합니다. 소비에트 동맹은 알다시피 노동자가 승리한 나라니까 그런 음악 서클 등도 굉장히 편리하게 이뤄지고 있지요. 노동자 클럽 대부분에 음악 서클이 존재합니다. 개별방이 하나씩 마련되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보면대가 몇 개나 벽에 걸려 있죠. 북, 피리, 트럼본, 기타, 발랄라이카 등도 놓여 있습니다. 음악 서클은 5일에 한 번씩 날을 정해 음악 학교에서 선생님을 불러 꽤나 열심히 공부합니다. 봄이 되어도 쌀쌀한 모스크바 공원의 나무들이 녹색으로 물들면 여기저기 음악당에서 성대한 음악이 들려오죠. 어떤 사람들이 연주하나 들여다 보면 헌팅캡을 쓴 노동자 음악단입니다.
노동절 시위에선 각 공장이 자신들의 음악단을 선두에 세워 용맹한 행진곡과 함께 진행합니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멋진 모습이죠. 음악 서클의 종류는 합창, 하모니카, 기타, 관악단 등이 많고 관현악은 적습니다. 바이올린, 첼로처럼 오랜 연습이 필요한 건 서클엔 잘 맞지 않는 거겠지요.
피오네르는 피오네르 대로 자신들의 악대를 가지고 있다. 우리도 한 시라도 빨리 우리의 음악으로 노동절 시위를 해보고 싶다.
(193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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