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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와라 사쿠타로2

나와 아쿠타가와의 교제 - 하기와라 사쿠타로 아쿠타가와 군과 나의 교제는 죽기 전의 고작 2,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질적으로는 꽤나 깊은 곳까지 들어 간 교제였다. "좀 더 빨리 알게 됐으면 좋을 텐데" 아쿠타가와 군도 번번이 그렇게 말했다. 나도 비슷한 감상을 품었기에 불쑥 자살 소식을 들었을 때는 배신 당한 듯한 분노와 섭섭함을 느꼈다. 아쿠타가와 군은 일면 사교적 소질을 지니고 있어서 친구가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속까지 터놓는 벗은 그리 많지 않은 듯했다. "내 회한은 교우 관계가 나빴다는 점이야" 같은 뜻의 절절한 말도 이따금 내게 털어놓고 했다. 즉 아쿠타가와 군은 자신과 반대 성격이며 자신의 관념상 이데아를 구체적으로 끌어내줄 만한 친구를 바랐던 것이다. 항상 키쿠치 씨를 경애하며 "영웅"이라 부른 것도 역시 성격이 반.. 2022. 8. 22.
사쿠타로의 추억 - 사토 하루오 사쿠타로의 이름도 작품도 사이세이와 '감정'을 내던 당초부터 모르지는 않았으나 특히 주의하게 된 건 세간과 마찬가지로 그의 처녀시집 '달에 짖다'가 나왔을 때였다. 그때 나는 코지마치시타 로쿠반쵸의 신시샤와 가까운 곳에――우연히도 지금 카도카와쇼텐이 있는 그 장소에 살아서 요사노 선생님의 신시샤하고는 거의 백 미터도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었으니 빈번히 요사노 선생님을 찾았다. 어느 날 신시샤의 화제로 신간 '달에 짖다' 이야기가 나와 아키코 부인이 "읽어 보셨어요?" 하고 물었다. 나는 아직 읽지 않았으니 그대로 대답하니 히로시 선생님께선 곧장 "그건 서둘러 읽을 필욘 없어." 그런 한 마디로 딱 자르는 듯한 말투로 말하셨으나 아키코 부인께서는 그걸 달래기라도 하듯이 "그래도 오가이 선생님도 재밌다고..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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