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킹 홀리데이/일기

[일본 워홀 105일차] 실수와 실패로 한 가득, 하지만 자신에게 관대한 오사카 워홀 105일차

by noh0058 2025. 6. 10.
728x90
반응형
SMALL

실수

 

간만에 일찍(?) 잤다 일찍(?) 일어났네요.

어제 실수가 많았던지라...

말이야 신경 안 쓴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마음에 걸리는 건 사실.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하기는 했나 보네요.

그래도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대충 괜찮아지는 편입니다.

 

제목에 쓴 것처럼 자신의 실수에 관대한 편입니다.

사고 쳐도 에잉 뭐 다음에 잘 하면 되지 하고 흘려 넘기는 편이라서요.

예전에는 뭐 실수하면 세상 무너진 것처럼 느끼고는 했는데...

살다보니 훨씬 큰 실수에도 대강 살아지고 있단 감각.

그런 걸 겪으면서 자연스레 자잘한(?) 실수에는 관용적으로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물론 자신에겐 관대하면서 남의 실수엔 엄격하면 안 되는 법.

자신에게도 관대하고 남에게도 관대하게, 를 모티브로 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남에게 관대하지 않으면 어느 틈엔가 자신에게도 엄격해지니까요.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라는 건 좋은 표현으로 쓰일 때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쎄요, 대체로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남에게도 엄격할 때가 많더라고요.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같이 있다 보면 피곤해질 때도 종종 있기 마련.

제가 워낙 사람이 느슨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찌 됐든 실수와 실패로 가득했던 하루!

그럼에도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친님 일어나기 전에 초코모찌와 커피로 정신을 좀 차려봅니다.

이거 결국 여친님이 너무 맛없다고 파업 선언하셔서요 ㅠㅠ

저라도 꾸역꾸역 먹게 됐네요. 다음에는 비슷한 계열도 안 사야지 싶습니다.

 

 

치킨 튀기려고 생닭 꺼내서 밑준비.

가라아게 가루를 쓰지만 치킨은 안까지 맛있어야 하니까요.

이때 칼집을 내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는 해보면 되겠죠!

 

 

또 그 와중에 닭 넣으면서 계란도 깨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본의 아니게 유사 오야코동이 되어버렸지 싶네요.

아까운 계란... 한 끼 밥도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침은 스위트콘으로 만든 옥수수 부침개.

부침 가루가 없어서 전분을 썼더니 애가 쫀독쫀독 떡이 돼버렸네요.

언제 한 번 부침 가루를 따로 사오던가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작업하면서 당분 보충.

...이라는 이름의 혈당 급상승 타임입니다.

매번 느끼는 건데 이거 은근 어렵단 말이죠 ㅋㅋㅋ.

여친님도 꼬리 날려버렸습니다.

 

가라아게 가루를 뿌려서 치킨과 감자 튀김 준비 완료.

......여기까지는 의욕만만이었는데 말이죠.

 

보골보골 튀겨준 결과.

......감튀는 이때부터 망했지 싶었습니다.

다른 건 둘째치고 가라아게 가루를 안 걸렀더니 애가 숯검둥이가 돼버려서요.

안 걸렀다랄까 못 걸렀다 할까. 거름망이 없네요.

이렇게 본격적으로 튀기는 게 처음이라...

 

더군다나 전분을 썼더니 애들끼리 다 붙어 버렸네요.

아이고 제대로 망했네~ 싶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저녁입니다.

감자튀김(?)은 나 혼자 먹는다 치고...

치킨은 그래도 잘 됐네~ 싶었는데...

 

이번에는 치킨 속이 잘 안 익어 있네요.

같은 이유(=거름망 없어서 숯검둥이 됨)로 두 번째 튀기는 걸 소홀히 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정말로 어서 거름망 하나 들고 오든가 해야겠네요.

모처럼의 저녁인데 여친님께 미안할 따름입니다.

 

다음에 잘 할게용...

오늘 다이소라도 잠깐 다녀오든가 해야겠네요.

 

그런 이유로 저녁이 부실해져 버려 긴급 충당.

퀸아망 여친님이 엄청 좋아하더군요.

야마자키 빵 잘 만들기는 해요. 뭘 먹어도 맛있네.

 

계란마요도 처음 먹었을 때엔 속이 좀 허하다 싶었는데...

이번에 먹은 건 또 멀쩡하더라고요. 복불복인가?

어느 쪽이든 맛있게 먹은 거 같아 다행이네요!

 

다음에

 

뭔가 실수하면 입에 달고 사는 말.

다음에 잘 하면 되지, 다음 할 때에는 괜찮겠지.

다음을 기약하는 건 언제든지 좋은 일입니다.

그 자리에서 실망하도 손을 떼면 앞으로는 결코 좋아질 수 없으니까요.

 

이래저래 실수와 실패가 많았던 하루.

하지만 딛고 일어나는 과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워홀 생활 전체도 이렇게 꾸려가고 싶네요!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