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도서관도 일본 가면서 버킷리스트에 넣었던 곳 중 하나네요.
본가 있을 때엔 도서관이 집에서 10분 거리여서 종종 갔는데 말이죠.
자취방에서 너무 멀어져서 한동안 안 가다가 다시 10분 거리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가봐서 적당히 작업하기 좋으면 가볼까 싶었거든요.
...사실 마이 넘버 카드 받으러 가는 길에 겸사겸사 간 거지만요.
딱히 마이 넘버 카드가 엄청 욕구가 뿜뿜인 녀석은 아니라서요.
사진도 이상하게 찍혀서 그냥 무난한 신분증 MK2란 느낌.
여하튼 오늘 주요 소재는 일본 도서관.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어제 엄마랑 동생한테 이것저것 받았지만 아침은 일단 볶음밥.
먼저 사둔 걸 다 해소를 해야 하니까요. 선입선출선입선출.
저번에 돼지고기 볶음밥으로 했다 이번에는 게맛 볶음밥으로 해본 건데...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 볶음밥 쪽이 더 나았습니다.
짜기만 하고 크게 게살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니고, 불맛도 안 나고.
오늘도 벚꽃 터널을 걸어줍니다.
저녁에 비가 와가지고 제대로된 벚꽃은 이게 마지막일 거 같네요.
아아, 봄날의 덧없는 꿈이여.
마이 넘버 카드도 수령해줍니다.
재류 카드 기간에 맞춰 나와서 "1년 뒤면 못 쓰게 되니까 갱신하러 와주세요"라고 하네요.
취업비자로 바꿀 예정도 없는지라 아마 1년보다 더 있을 일은 없을 거 같지만요 ㅋㅋ
오늘 아재한테 농담 삼아 "취업으로 눌러 앉을까?" 했다가 "그럼 넌 호적에서 팔 거야 새꺄" 소리 들어서...
호적은 지켜야 할 거 같네요.
지하로 내려 가면 바로 도서관!
이렇게 접근성이 좋으면 진작진작 가볼 걸 그랬네요.
이런저런 구청 행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급 일본어 교실도 있었는데 워홀이랑 유학은 안 되네요?
취업했는데 일본어 안 되는 분들 대상인가... 싶었습니다.
도서관에 IN!
분위기는 한국 도서관과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아서 리뉴얼 전의 본가 도서관 같네요.
PC 등이 배치되어 있는 것도 비슷하고요.
좀 특이한 건 DVD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정도?
DVD랑 CD도 대여가 가능하더라고요.
일본 답게 잡지 코너도 다양.
단지 슬쩍하는 사람이 많아서(...) 몇몇 잡지는 빠지거나 카운터에서 받을 수 있다 합니다.
하기사 얇고 부수도 많아서 슬쩍해도 티가 안 날 거 같긴 하네요.
일본 답게 라노벨과 만화도 있습니다.
문제는 만화는 장서수도 적은 데다가 너무 쪼개져 있더라고요.
그냥 있다는 데에만 의미를 두고 읽고 싶다면 만화 카페 가는 게 나을 듯합니다.
반대로 라노벨은 장서도 있고 책도 멀쩡해서 놀랐습니다.
구작 등은 아예 시리즈째로 읽을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여친님이 작업하는 동안 저는 한국에서 가져 온 책을 읽어줍니다.
독서노트 살펴보니 올해 읽은 책이 고작 두 권뿐이네요.
워홀 준비에 바빴어~ 라는 핑계는 참 좋지만요.
조금 열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Sd シュウジ・イトウ SD - 鉄血ネコのイラスト - pixiv
www.pixiv.net
여친님은 그 동안 작업 마무리.
슈지 진짜 특이한 캐릭터란 말이죠.
빨리 왜 붉은 건담에 타고 있는지 공개되면 좋겠네요.
[커미션, 모집중] 그림 커미션 열었습니다.(ver.1.1)
개요 조금(많이?) 생뚱 맞지만 그림 커미션입니다. 당연하지만 제(AAA)가 아니라(...그림 잘 그리고 싶...
blog.naver.com
커미션 진행 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단지 작업하기 썩 좋은 환경은 아닌 거 같더라고요.
와이파이도 영 퀄리티가 애매하고 자리에 콘센트도 없고요.
맥도날드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가 있나 봅니다.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줍니다.
별로 어려울 건 없고 마이 넘버 카드 주고 종이 한 장 적으면 끝.
빌린 책은 '프리랜서가 안정적으로 버는 47가지 방법'.
쿠후후... 저는 돈이 최고입니다, 부자 될 거라고요.
가려던 가게가 오후 5시부터 시작이라서요.
그 동안 시간 떼우기 위해 저번에도 갔던 중고샵에 들러 줍니다.
여친님이 굿즈 보는 동안 저는 책 구경.
일본 답게 애니메이션으로 입문하는 악기 연주 같은 게 존재하는군요.
재밌어 보이지만 예술 쪽에는 재능이 꽝이라서...
치이카와 작가님이 그린 포켓몬 카드.
인기 투표 최하위란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참 기묘한 상황입니다.
여친님은 오늘도 니케를 시작으로 굿즈 탐색.
크게 내키는 건 없었는지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은 친구에게 추천 받은 오코노미야키집.
재일 교포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라서 한국 요리도 있다 해서요.
저번에는 백화점 한식집에서 순두부찌개에 데였지만...
여기라면 괜찮지 싶었습니다.
한국 요리 리스트입니다.
여기에는 없지만 밥 쪽에 돌솥 비빔밥 같은 것도 존재.
텟챵 니코미랑 텟챵 나베가 뭘까... 했는데 찾아보니 대창이더라고요.
순간 빵 터질 뻔 했습니다.
주문한 건 치즈 부침개, 치즈 돌솥 비빔밥, 오코노미야키.
다... 다... 다 맛있어!!! 부침개도 돌솥 비빔밥도 제대로된 한식이야!
어흐흐흑, 여기야 여기라구...! 싶어졌습니다.
ㅎㅎ 역시 남 말 잘 들으면 떡이 떨어지나 봅니다.
그리고 오코노미야키 먹는 와중에 불쑥 여사장님이 한국어로 한 마디.
"처음 먹어요?" 하고 친절하게 먹는 법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곳은 단골이 될 거 같네요, 도서관 다녀오는 길에 잠깐 들러서 먹고 오기도 좋을 듯하고요.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비가 조금 더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주방세재랑 샴푸가 똑 떨어져 있는 상황.
뚫고 마트로!
라이프 마스코트는 90/00년대 만화 캐릭터 같네요.
두근두근 비밀친구인가? 거기 나와도 위화감이 없을지도.
둥지냉면!
여름에 냉면 땅기면 라이프로 달려가야겠습니다.
어제 받은 걸로 찌개를 끓여볼까 싶었는데...
고추가루가 없어서요, 가능하면 한국식에 가까운 걸 찾아봤습니다.
딱히 마땅한 건 찾지 못 했기에 그냥 일본 걸로 구매.
뭐 맛이야 비슷하겠죠(대충).
밖에 나왔더니 비가 더 강해져서 급하게 우산을 추가로 구매하러 갔습니다.
비닐 우산이 660엔. 흑흑, 저렴하지는 않네요 ㅠㅠ.
여친님을 잠시 1층에 두고 왔는데 뭘 또 주섬주섬 주워 먹고 있네요.
뭔가 하고 보니까 이번에 새로 나온 커비 젤리였습니다.
안에 키링 들어 있고 사과맛 젤리 들어 있는 녀석.
젤리 하나하나가 커비 모양인 데다가 색도 찰떡이라 꽤 이쁩니다.
뽑기가 좋아하는 웨이들 디가 아닌 건 아쉬운 모양이지만.
대충 장 봐온 녀석들입니다.
마땅히 찌개 거리 고기가 안 보여서 대충 할인하는 녀석으로 주워 왔네요.
직접 칼로 잘라야죠 뭐.
일본은 카레도 자주 먹는 거 같은데 왜 한 입 크기로 컷한 걸 안 파는지 모르겠어요.
다 블럭 사서 잘라 먹나? 싶었습니다.
공부
도서관 카드도 만든 김에 간만에 독서에도 힘 좀 들여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봐야 인생에 진짜 도움 되는 소설/에세이하고 거리 둔지가 좀 됐지만...
도서관 오가다 보면 뭔가 또 마음에 드는 소설하고 만날 날이 오겠지요.
오늘은 하루 푹 쉰 김에 책 좀 읽다 자야겠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워홀 47일차] 11시간 가량의 쉐어하우스 파티, 기는 빨려도 즐거웠던 오사카 워홀 47일차 (0) | 2025.04.13 |
---|---|
[일본 워홀 46일차] 모두의 도움이 필요해, 어떻게 되려나 오사카 워홀 46일차 (0) | 2025.04.11 |
[일본 워홀 44일차] 야망 이전에 똑부러지게 살기, 감동의 오사카 워홀 44일차 (0) | 2025.04.10 |
[일본 워홀 43일차] 불타라 애니메이션 혼, 건담 홀릭 오사카 워홀 43일차 (0) | 2025.04.09 |
[일본 워홀 42일차] 좋아하는 것에는 전력투구, 활자에 빠져 산 오사카 워홀 42일차 (0) | 2025.04.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