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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일본어 공부 10년하고 번역까지 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

읽기 능력 = 그냥 많이 읽을 수밖에 없다.

사실 과거의 저도 이런 말 들으면 "뭔 당연한 소리를"하고 궁시렁거렸을 겁니다.

하지만 겪어보니 현실인 경우는 이런 데서도 피해가지 않네요 ㅠ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읽는 힘'을 기르는 방법으로 찾아 뵙니다!

이전에 한 번 소개했던 원서 만화랑 살짝 비슷한 계열이네요.

문제는 그쪽은 돈이 든다는 점! 아무래도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요.

돈 한 푼이 아쉬운 워홀러로서는 눈물 바다 같은 이야기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무료'로, 또 '재밌게' 원서를 읽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1. 아오조라분코 : 저작권 만료 작품의 전자책 도서관

 

青空文庫　Aozora Bunko

 

아오조라분코입니다.

특징을 설명하자면 저작권이 종료된 작품을 전자책으로 무료 공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작가 사후 50년이 지난 작품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럼 한참 전 작품들만 모여 있겠네? 하시면 맞습니다.

다이쇼 시대 작품이라던가, 그 이전의 작품이라던가요.

단지 신자체로 옮겨 적은 작품도 많아서요.

현대 일본어 지식과 약간의 검색 능력만 있으시면 무난히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에도가와 란포 등등등.

유명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공짜로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장점이네요.

당연하지만 문호 스트레이독스나 문호와 알케미스트 같은 작품을 좋아하시면 더욱 추천드립니다.

(물론 알케미는 둘째치고 문스독 쪽은 원본하고는 400000억광년 떨어져 있긴 합니다만 ㅋㅋ)

 

참고로 저작권 자체가 소멸한 작품이니까요.

2차 창작 같은 것도 얼마든지 OK입니다!

저도 이전에 블로그에 번역본 등을 업로드한 적이 있으니까요.

공부겸 블로그나 sns 등에 번역 후 올려 조회수나 기타 수익을 벌어보시는 것도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2. 만화도서관Z

 

 

マンガ図書館Z

 

 

주) 25/3/27 현재 정지 상태입니다. 25/4/25에 다시 시작한다 합니다.

 

아카마츠 켄이라고 아시나요?

러브히나, 마법선생 네기마!, UQ홀더 등의 작가이자...

현재는 일본 국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입니다.

 

그 아카마츠 켄이 절판되어 볼 수 없는 작품이 많아진 시대를 한탄하여 만든 사이트입니다.

절판되어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작품들을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 무료(월정액 등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 더 늘어남)로 말이죠.

 

한때 국내 커뮤니티에서 유명했던 막장 만화 '연짱 아빠' 등도 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었죠.

또, 만든 사람이 만든 사람인 만큼 '러브히나' 등도 기본 무료 작품에 속해 있었습니다.

오래된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추천드리고 싶네요.

 

단지 사이트 특성상 성인만화도 섞여 있습니다.

사이트가 정지 되었던 것도 성인만화 관련한 문제였다 하니까요.

관람하실 때에는 주의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지도.

 

3. 소설가가 되자! 카쿠요무 등 일본 웹소설 사이트

 

小説家になろう - みんなのための小説投稿サイト

 

無料で小説を書ける、読める、伝えられる - カクヨム

 

 

익히 아실 분들은 다 아실 사이트겠군요.

우리나라로 치면 문피아, 노벨피아 같은 소설 투고 사이트입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본은 좀 특이한 게 투고 소설 열람 자체로는 결제가 발생하지 않더라고요.

즉, 무료로 읽을 수 있고 작가는 그렇게 무료로 소설을 키워 미디어믹스로 돈을 버는 느낌이었습니다.

하꼬 작품들은 진짜 한 푼도 돈을 못 버는 건가? 싶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안 읽은지 꽤 되어서요.

정보가 낡아서 죄송합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는데, 생각보다 양질의 작품도 제법 많습니다.

특히 요즘 인기가 많은 '약사의 혼잣말' 등도 원래는 소설가가 되자! 출신 작품이었죠.

데이터가 방대한 만큼 자기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아 볼 수 있단 것도 장점입니다.

 

읽기 공부

 

그 외에도 좋은 공부 방법이 있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다양하게 하나씩 추천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셋 중에 제일 추천하는 건 의외로 '아오조라분코' 쪽입니다.

나츠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등 일본 국어 교과서에서 볼 작품을 볼 수 있으니까요.

일본인에게 '나 읽어봤어~'하면 '우와, 그런 걸 어떻게 알아?!'하고 신기해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본인이 "나 '사랑손님과 어머니' 읽어봤어!" 하는 격이니까요.

그야 "우와 그걸 어떻게 알아?!" 소리가 절로 나올지 모르겠네요.

 

그럼 여러분의 공부에 따듯한 볕이 들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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