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찍도 먹는다고 밖에
들어올 때부터 시끌시끌했던 파이브 가이즈.
원래 이런 건 바로바로 가야 하는 건데 말이죠.
그래야 조회수도 나오고 할 텐데 지지부진...
결국 점포가 몇 곳 늘어난 뒤에야 처음 생긴 강남점에서 겨우 먹어 봅니다.
사실 이번에도 딱히 가려고 해서 간 건 아니란 말이죠.
아직"도" 줄 길단 이야기도 들리는 마당이고...
워홀 제출 탓에 어쩌다 강남 갈 일이 생겨 다녀와볼까~? 정도의 생각.
그나마도 처음 갔을 땐 제대로 당했습니다.
웨이팅 없다 그랬는데 있잖아!! 그것도 길잖아! 하고요.
심지어 평일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걸음을 돌리고 두 번째 트라이.
이번에는 악천후 영향도 있어 줄이 없네요.
신나서 바로 들어가 봤습니다.
...신기하게 안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점포로 들어가니 반겨주는 땅콩들.
사실 이마저도 받을 땐 정신이 없어 생각도 못 했네요.
사람도 제법 많아서 시끄럽기도 했고... 동선상 좀 떨어져 있더라고요.
자리에 앉은 뒤에나 아 땅콩! 했습니다.
이미 먹기 시작한 뒤라 나중 가서 사진이나 찍고 온 게 전부지만.
주문은... 살짝 복잡해 보였는데 뭐 섭웨급은 아니었으니까요.
버거는 치즈 버거. 구성물은 올 더 웨이에서 피클과 토마토 제거.
감자는 리틀. 쉐이크는 딸기와 바나나로 했습니다.
쉐이크가 너어어어무 뻔했나 싶긴 한데...
여기서 오래 뜸들이면 촌티나 보이는걸!!
치즈버거
하여튼 그래서 치즈버거입니다.
감자 튀김 봉지가 있는데도 그 위로 또 감튀가 있는 게 신기하네요.
저 안에 호일로 포장 되어 있는 게 버거, 종이봉지가 감튀입니다.
값도 싸지 않은데 뭔가 적~당한 게 묘하게 미국식 답다 해야 할지, 아무튼.
버거 먹기 전에 쉐이크 좀 홀짝여 봅니다.
딸기+바나나로 했더니 지나칠 정도로 익숙한 맛이 나네요 ㅋㅋ
조금 더 (미국적으로?) 달콤하긴 한 거 같긴 한데...
다음에는 괜찮은 조합 좀 찾아보고 가야겠네요.
어찌 됐든 구매한 전 품목입니다.
버거 하나 + 감튀 하나 + 쉐이크 하나에 3만원이니까요.
사면서도 으음... 무리하고 있군 싶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가서 아빠한테도 쿠사리를 *여러 번* 들어야 했습니다. 힝힝.
그리고 이때부터 느낀 감자 튀김의 압박.
뭐지... 나 제일 작은 거(리틀) 시켰는데... 했죠.
나중에 찾아보니 감튀를 고봉밥으로 준다네요, 파이브 가이즈가.
뭐 많이 줘서 나쁠 건 없는데 이럴 거면 좀 더 싼 슈퍼 리틀도 만들어줘...
여하튼 버거를 꺼내 봅니다.
호일로 포장된 덕에 뜨뜻하네요.
그럼 먹어 보겠습니다...!
오... 오옹. 치즈 버거...
뭐라고 해야 할까, 평범하다면 평범하긴 하네요.
딱 익히 아는 그 치즈 버거의 맛을 한없이 끌어 올린 느낌.
그 "크으... 이게 치즈 버거지."하고 어떤 아저씨가 우는 짤이 파이브 가이즈라는데 이해가 가는군요.
네, 이게 치즈 버거인가 봅니다.
그리고 버거에 할 이야기는 아닌 것고 같지만 굉장히 정갈(?) 합니다.
그 농담 있잖아요? 버거 분리해서 따로 빼면 스테이크 정찬이다 하는 거.
보통은 웃기는 소리지 싶을 텐데 이 녀석이라면 확실히 이해가 갈 느낌.
특히 역시 고기가 매력적이네요.
육즙도 잘 살아 있고 씹히는 맛도 확실합니다.
원래 더블 패티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녀석은 마음에 드네요.
이건 아마 토핑으로 넣은 그릴드 버섯 덕도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더블 패티류 싫어하는 게 다른 맛을 묻어버리는 탓인데...
그릴드 버섯이 두께도 제법 되고 고소한 향이 강하게 잘 구워져서 존재감이 살아 있네요.
맛있어요...
단지 그런 만큼 정체감의 버거라기보단 역체감의 버거 아닐까 싶긴 해요.
먹으면서는 으음... 맛은 있긴 한데 그만큼인가...? 싶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웨이팅 없어서 망정이지 줄까지 섰으면 더더욱.
반면에 나중에 다른 버거를 먹으면서 아... 그 고기 패티가 그립다 싶어질 거 같은 느낌.
리뷰 쓰는 지금까지 아직 다른 버거를 먹지 않아서 확실하진 않지만요 ㅋㅋ
그리고 감자튀김.
버거 먹으며 꽤나 주워 먹었는데 어째 줄지를 않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버거보다 감튀가 더 인상이 강하네요.
버거는 얼핏 평범하다 해도 좋을 정돈데 감튀는 별천지란 느낌.
일단 기름기가 꽤 강하고 양도 많아서 느끼할 법도 한데 그런 게 없습니다.
소금도 많이 들어갔을 텐데 짠맛이 그리 강하진 않고요.
땅콩 기름으로 튀겼다는데 그 덕이려나요.
정말 그렇다면 땅콩 기름 만만세입니다.
그리고 얇은 감튀인데도 감자의 포슬함이 그대로 남아 있단 것도 장점 같네요.
식감면에서도 물론이고 기름기나 짠맛 잡아주는 데에도 톡톡히 효과를 보는 듯합니다.
원래도 감자를 좋아해서 감자맛이 살아 있는 게 기쁘기도 하고요.
문제는...
어째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네요...
진짜 제가 어지간하면 다 먹으려 했는데 결국 버렸습니다.
오른쪽 사진만큼... 이게... 리틀...? 이름하고 따로 놀잖아...
이런 면에선 차라리 혼자 가서 망정이기도 하네요.
여럿이서 와서 아무 생각 없이 라지 시키거나 1인 1 리틀 시켰다간
그 롯데리아 감자 파티 짤...처럼 될 뻔 했습니다 ㅋㅋ
가보실 분은 염두에 두고 시키셔도 좋을 듯하네요.
근시일에 한 번 더?
다녀오고 나니 가족들이 시끄럽네요.
아재는 버거 하나에 3만원 태운다고 갑부라 그러고...
동생은 지 안 데리고 갔다 그러고...
그 덕(탓?)에 근시일 중에 한 번 더 다녀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자 찍힌 여권도 받으러 가야 하고.
그때엔 무슨 버거 먹을지 생각해둬야겠네요.
이번에는 땅콩도 먹어보고.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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