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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바깥 쪽은 여느 때처럼 지극히 평온하고 무사하다. 하지만 내부는 달라졌다.
새로운 세계가 열려 나한테 온 건 소위 진정도 아닐 뿐더러 이해도 아니다. 일층의 호기심이다. 이따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이제까지의 모든 과거가 빈약함만을 떠오르게 할 때가 있다. 인생이란 진정으로 한 인간이 알 수 있는 걸 알고 느낄 수 있는 걸 느껴 거기서 힘이 닿는 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만다. 굉장히 많은 '첫' 경험이 나를 놀라케 한다. 때로눈 눈이나 입이나 귀나 머리가 놀란 나머지 이리저리 흩뿌려지려 한다. 생활은 참으로 멋진 것이다. 감사하고 황송하며 천천히 제 할 일을 해간다.
(19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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