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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홀리데이/일기

[일본 워홀 83일차] 옆동네 한바퀴, 새로운 길로 걸은 오사카 워홀 83일차

by noh0058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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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분기 합불합 발표날이라 시끌시끌 하네요.

합격하신 분들, 합격하실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가능하면 일기 같은 것들도 많이 써주세요.

의외로 다른분들 일기 보면서 새발견도 많아지더라고요.

다들 즐거운 워홀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물론 제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게 먼저겠지만요.

또 이래저래 아침에나 쓰는 일기.

오늘 일정은 중고거래와 곁들임 산책.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침에 헉! 하고 눈이 떠져버렸습니다.

중고거래 약속을 11시에 했는데 왜인지 8시에 깨버렸네요.

헉 지금 몇 시지? 알람 안 맞췄던가? 하고 말이죠.

다시 자려다가 잠이 안 와서 일어났습니다.

 

사실 전날에 미리 아지타마 올려 놓으려 했거든요.

까먹은 김에 아침에 올려놨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아서 맛이 완전히 스며들지는 않았지만요, 쩝.

 

 

11시 약속이었는데 준비하고 보니 10시 언저리.

그런 데다가 무슨 볼일이 생기셨는지 12시로 미뤄졌네요.

썬크림까지 다 발랐는데 집에만 있기 뭐해서요.

여친님한테 약속 시간까지 산책하고 오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나왔는데 근처 초등학교 기념 플랜 카드가 걸려 있네요.

150주년... 이 정도면 한 4대는 같은 학교에 다니기도 했겠네요.

여러 이유로 싹 밀려버린 나라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런 걸 보면 어떤 느낌일까 신기해집니다.

 

딱히 뭐 해야지! 하고 나온 건 아니라 어슬렁어슬렁 마트 구경.

횡단보도 하나 둔 한큐 오아시스랑 교무 번갈아 보니 확실히 교무가 싸긴 해요.

삼각김밥 같은 것도 한큐 200엔 vs 교무 100엔 가량이고요.

아쉽게도 저희 교무가 작아서 즉석 식품이 다양하지는 않지만요.

 

그나저나 저 교무 짜장면 맛있으려나요.

다음 장볼 때 사와서 리뷰해볼까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여친님이 깼는지 배고프다 해서요.

아직 시간도 남아 있겠다 교무에서 대충 떼울 걸 사가기로 합니다.

빵으로 할까 하다가 삼각김밥 먹고 싶다 해서 그쪽으로 결정.

일본에서 처음으로 먹는 삼각김밥이네요.

여행으로 왔을 때에도 안 먹어 봤거든요.

 

교무가 100엔이라 더 싸니 교무 걸로 들고 왔습니다.

여친님은 참치 마요, 저는 양념 소고기.

 

맛은... 맛있지 않네요.

저렴한 장조림 맛인 데다가 애초에 속재료 자체가 너무 적게 들어 있습니다.

뭐, 100엔이기는 하니까요.

가뜩이나 쌀값이 천장이 어딘지 모른 채 뻗고 있는 와중.

100엔으로 한 끼 해결할 수 있다는 데에만 의의를 둬야겠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다시 외출.

약속 장소인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역시나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문득 ...흠, 이대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고 그냥 하염없이 걷습니다.

이쪽으로 한 번도 안 가봐서(가보려다 만 적은 있네요) 재미 있네요.

 

그렇게 옆동네 입성.

생각보다 좀 번화한 곳이더라고요.

제가 본가가 남양주인데 남양주 => 구리 느낌 나서 신기했습니다.

왜 이렇게 정이 잘 붙나 했더니 본가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제 워홀방...

 

 

걷는데 순간 한국인가? 싶었습니다.

그 와중에 빙수도 bingsu로 적혀 있네요.

한국분이 하려는 데려나요.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도리키도 있고 상점가도 있고 제법 보는 재미가 있네요.

다음에 여친님이랑 한 번 외출 오기로 했습니다.

뭐 먹어 볼까요~

 

그 와중에 맥이 있어서 잠깐 들러 봅니다.

치이카와 별 관심 없지만 시끌시끌하던데~

하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털려 있네요.

뭐, 그리 좋아하지 않는 거에 돈 쓰는 것보다야 낫겠죠.

 

그렇게 다시 돌아와 거래 품목 겟.

이게 돼지코를 쓰니까 어댑터가 큰 제품들이 못 버티더라고요.

끝이 얄팍해져서 그런지 어댑터 무게를 못 견디고 자꾸 빠지네요.

바닥에 내려놓는 멀티탭이 필요해서 하나 챙겨왔습니다.

700엔! 저렴!

 

와서 더워져서 바로 에어컨부터 켜줬습니다.

와 벌써 키면 어쩌나 싶기는 한데...

더워서 스트레스 받음 => 서로 찌릿찌릿 => 작업에도 악영향.

그러느니 그냥 틀고 살려고요.

평생 일본서 살 것도 아니니까요 뭐.

 

저녁은 있는 걸로 가볍게 먹었습니다.

연어 구이 가시도 있고 간도 너무 강해서 다른 거 찾아볼까 생각 중이네요.

간 안 된 필레 사가지고 구워서 타르타르 끼얹어 먹고 싶을 따름입니다.

 

 

저번에 도쿄에서 사온 과자입니다.

옆집 아주머니한테 드리려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드렸네요.

그렇다고 문 두드리고 드리기에는 너무 조촐한 과자라서...

그냥 편지와 함께 앞에 슬며시 놓기로 합니다.

......예의상 괜찮은 거겠죠?

뭐 결례라 느끼시면 다음에 얼굴 뵈고 잘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옆동네 한 바퀴

 

집근처도 좀 눈에 익은 참이었으니까요.

사실 원래는 다른 방향으로 갔었는데...

걷다보니 이미 알던 길이 나오더라고요.

동네가 참 좁구만, 싶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옆동네까지 빠지니 제법 즐겁네요.

왕복 8천보 밖에 안 되는 짧은 길이기도 하니까요.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느긋히 다녀와봐야겠습니다.

더 날 더워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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