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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읽다 만 것만 아니라 아예 읽지 않거나 모르는 것만 해도 산처럼 많겠지 싶습니다. 저의 경우 문학사적으로 고전을 읽는다는 걸 굉장히 뒤늦게, 또 필요해서 배운 것이기에 거슬러 올라가는 건 늘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194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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