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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자신의 재능과 학식을 초월해 사회와 문화 그 자체에 큰 변화와 발전을 발견해 거기서 오는 막연한 불안을 느껴 죽은 것과 다자이 씨의 마지막은 전혀 궤가 다릅니다. 아쿠타가와의 죽음은 인생과 예술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설령 스스로는 죽더라도 그 안에는 발전이 있었습니다. 다자이 씨의 죽음은 스스로 알지 못한 채 핀 꽃이 그 꽃 나름대로 흩어져 간 걸 테지요.
저는 여자로서 부인의 심정도 깊게 이해합니다. 같이 죽은 여인을 다루는 법에 대해 아버지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생활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문학의 열정마저 빼앗겨야 했을 때, 한 작가의 죽음이 그 허무함으로 인기를 부채질하는 건 추태라고 봅니다.
(194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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