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4년 1월 일본 후쿠오카 여행(2일차, 시사이드 모모치, 보스 이조 후쿠오카, 산리오 드리밍 파크, 로피아 하카타 요도바시)
여행의 이유
그런 걸 묻는다면 아마 여러 이유가 나오겠죠.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게 즐거워서.
일상에서 겪어볼 수 없는 새로움을 접하려고.
경험과 지식을 쌓아 더 좋은 자신이 되려고. 등등등.
다 맞는 말이고 멋진 말이라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방점을 찍는 용도라 할까요.
먹는 거, 자는 거, 구경하는 거.
다 일상에서 하는 것들이지만 장소가 바뀐 것만으로 특이한 기억이 되죠.
그리고 후에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여행서 쌓은 경험을 그 위에 덧씌어 곱씹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 그때는 이랬지... 하고서.
말하자면 일종의 기억법 중에 하나인 거죠.
이런 기록들과 마찬가지로.
제가 그런 기억에 집착하는 건 제가 한없이 보잘 것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부모님 밑에서 정서적 독립을 이루어내지 못했다는 불안감...
또 언젠가 부모님이 곁을 떠난 이후에 찾아 올 외로움 따위를 겁내고 마니까요.
그렇게 홀로 남아 외로워졌을 때, 하나라도 많은 방점을 품에 안고서 조금이라도 더 버텨볼 심산인 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꽤 기분 좋은 방점입니다.
처음으로 가족 모두서 하는 해외 여행.
조금 부족함은 있지만 일본어로 대화하고 안내하며 보여준 성장.
새삼 다시 확인한 부모님의 호오나 이야기거리.
거기에 이런 기록까지 더해지면 더욱 좋은 방점이 되겠죠.
그 어느 때보다 쓰는 게 즐거운 리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
어째 쓰다보니 조금(많이?) 센치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일기도 아닌데 개인적인 이야기 듬뿍이기도 하고.
새벽에 쓰고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어찌 되었든 후쿠오카 여행 2일차.
느긋이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상과 이동
아침 여덟 시부터 일어나서 이동합니다.
동생이 계획을 짜니 이런 건 확실히 다르긴 하네요.
10월에 엄마랑 갔을 때엔 10시에 일어나고 그랬으니까요.
그치만... 가게들도 아직 안 열려 있는걸.
실제로 바깥에 있는 대형 점포들은 다 준비중인 상황.
생각해보니 숙소 근처 샵들도 가야지가야지 하다 안 갔네요.
역시 생각날 때 바로바로 가야 하나 봅니다.
갈 방법이 없었던 건 제쳐두더라도.
하카타 야리우동
아침 먹으러 찾아 온 우동집입니다.
여기도 은근히 알려진 곳인 모양인데...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주로 가볍게 아침 먹는 직장인 1인 손님 위주였네요.
혹여 안 받아줄까 걱정했는데 받아주셨습니다.
동생은 다른 거 보고 온 거 같은데 아침이라 그런지 없는 모양입니다.
아쉽긴 하지만 별 수 없죠. 그거 먹으러 또 올 수도 없고...
다들 정식 먹을까 우동 먹을까 고민하다 우동들로 선택.
정식은 전날 먹기도 했으니까요.
저 새우 튀김, 동생 소고기 우엉.
부모님은 야채로 통일하고 주먹밥 네 개.
맛은 특별히 기억나지 않네요.
그냥 우동맛이었던 거 같습니다.
주먹밥은 닭고기 씹히는 간장 주먹밥 정도...?
그거랑 별개로 부모님은 야채 튀김을 한국식 그걸로 생각한 모양이네요 ㅋㅋㅋ
분식집 가면 익히 보는 그거겠죠 그거.
어라 따로따로 있는 거야? 하는데 그만 국물 뿜을 뻔...
뭐, 호칭이 같으니 헷갈릴만도 하겠죠.
이동
패스도 준비 했겠다 버스 타러 이동해줍니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일본은 길 찾기 쉽지 않죠.
더군다나 텐진은 철도 + 고속버스 터미널 + 시내 버스까지 있으니까요.
어딘지 잘 모르겠어서 직원에게 물어봅니다.
왜인지 동생이 "아노... 코노 바스... 노리..."하고.
뭐, 이 녀석도 N2 가지고 있으니 못할 건 없습니다만 ㅋㅋ
굳이... 이러고 생각하는 와중에 이번엔 직원분이 "한국부니세요?" 시전.
한국말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유창히 설명해주시네요.
게다가 친절하게도 한글로 탑승구를 써주셨습니다.
친절해... 능력자야...
기념 삼아 종이는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번에 꽤 활약한 상큐 패스.
2일 동안 고속 버스 + 시내 버스 무제한 탑승이라나요.
처음에는 지하철 타고 다니려나... 싶어서 스이카 충전도 생각했는데 이 녀석 덕분에 귀찮음이 덜었습니다.
요긴하네요.
버스 타니 동생이 저기 가는 거야, 하고 가리킨 표지판.
생긴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열심히 광고 중이네요.
가다가 가족들이 "야 저건 무슨 한국 기와집 같다" 하는데...
보니까 대한민국 총영사관이네요.
당연하지만 태극기도 걸려 있고.
기와집 같은 게 아니라 기와집이 맞았고 ㅋㅋ
여하튼 내려서 시사이드 모모치까지 걸어줍니다.
시사이드 모모치
동생한테 듣자하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해변이라 합니다.
이제 보니 왼쪽으로 가면 공원도 있고 풍차 같은 것도 있나 보네요.
보스 이조 후쿠오카 간다고 오른쪽으로만 갔는데 왼쪽도 가볼 걸 그랬습니다.
후쿠오카 타워 안내 책자인 모양입니다.
왜인지 한국어판이 다 털려 있어서 영어 쪽을 선택.
생각해보니 책자만 열심히 읽고 가보지도 않았네요.
단지 좀 오래된 공원인지 거리나 건물이 썩 이쁘단 인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안쪽 건물이 이뻤는데 다른 용도(아마 결혼식)가 있는지 내부는 입장 불가.
해변도 계절이 안 맞은 만큼 멍하니 파도 소리 정도나 듣고 왔네요.
사람이 적어 사진 찍기엔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워낙 날이 좋아 가지고 산책하는 재미는 확실했네요.
날도 따듯하니 이래서 남쪽 와서 사는갑다...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어김 없이 버려진 해변 쓰레기.
이러지 맙시다.
조금 튀어나온 데에서 파노라마로 찍어줍니다.
저 멀리선 아저씨들이 낚시하고 계시더군요... 출입 금지 구역인데.
이러지 맙시다(2).
바로 눈앞에 자리하는 페이페이 돔.
언젠가 일본에서 야구 같은 것도 보는 날이 오려나요.
보스 이조 후쿠오카
아마 동생이 메인(?)으로 준비한 듯한 곳, 보스 이조 후쿠오카입니다.
쇼핑몰은 아니고 이런저런 체험 시설이 모인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라나요.
만들어진 게 2020년이라는데, 코로나 한참 때인지라 오픈빨을 좀 못 받은 인상이 있네요.
저도 오기 전까지 아예 듣지도 못하기도 했고...
(단순 정보력 부족일 수도 있지만... 22년 중반 쯤까지 해외 여행 자체가 어렵기도 했으니까요.)
실제로 그 한국인 많은 후쿠오카"치고는" 한국인 관광객이 좀 덜했단 인상이었습니다.
동생 말로는 한국 전용 펀티켓도 있고 하니, 아마 앞으로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람 많아지기 전에 일찌감치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지하에는 하카타 48 극장도 있는 모양.
HKT48 노래 딱 한 곡인가 알고 있네요.
HKT성 지금 움직여였나.
바깥으로 크게 나와 있는 건 슬라이드 어트랙션.
꼭대기 층에서 슈웅하고 내려오는 모양입니다.
하필 딱 공사 중이라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페이페이 돔이랑 입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안내판 내용은 간단히 정리하면 암표 사지 맙시다.
세상 참 어디나 똑같아요…
그리고 7층에 생긴 산리오 드리밍 파크.
이날이 1월 17일인가 했으니 아직 한 달도 안 된 따끈따끈 상태입니다.
산리오 드리밍 파크
그런 연유로 산리오 드리밍 파크입니다.
나온지 얼마 안 된 날 + 평일 + 오전 = 텅텅빔.
덕분에 느긋하게 구경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드리밍 파크 한정 스탠드 아크릴은 품절 상황.
이 이외에도 드리밍 파크 한정 상품도 많았는데…
그쪽은 썩 내키는 게 없었네요.
대형 쿠로미 인형.
거의 제 상반신만합니다.
가격도 3만 엔… 아마 제 상반신만 합니다.
지방이 많이 껴서 내장도 가치가 없을걸요 ㅋㅋ
뭐 살까 하다가 구매한 녀석.
맨몸 인형에 옷을 사 입히는 컨셉이네요.
사실 처음에는 맨 위의 가을옷을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품절이네요.
부끄러운 것도 무릎 쓰고 “이건 없나요”하고 물어봤는데 말이죠.
돌아 온 건 "매대에 없으면 없어요."...
거기 없으면 없어요 이 말은 하지 마요...라지만 뭐 없다면 어쩔 수 없겠죠.
결국(?) 마지못해(?) 메이드복을 구매.
가을옷 있었으면 그쪽을 샀겠죠, 암암.
그때는 메이드복과 함께.
이쪽도 상점만 있는 건 아니고 어트렉션도 있는 모양입니다.
단지 대부분 아동용 + 포토존 정도라 썩 와닿는 게 없네요.
다 큰 어른이 삐꽁삐꽁하기도 창피하니 올 스킵했습니다.
팀 랩 포레스트 후쿠오카
다음으로 그 아래층에 있는 전시(?)로 가봅니다.
좀 반짝반짝 황홀한 느낌으로 꾸며놨네요.
거기서 앱을 써서 뭘 잡는다던가…
탱탱이는 볼 위를 걷는다던가…
그 외에 이것저것.
참고로 모든 공간에서 촬영 OK이기 때문에 기념사진 같은 것도 남기기 좋았네요.
보통 이런데 촬영 금지지 않나 싶어서 좀 신기했습니다.
여기서는 탱탱볼이나 경사진 데서 움직이는 상황만 아니면 괜찮았네요.
전체적으로 보기에 예쁘긴 한데 좀 짧은 건 사실.
패스 끊으면 싸다는데 저희는 그런 것도 아니어서…
기왕 즐기신다면 안에서 사진을 많이 찍거나 두어 번 돌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야키니쿠 니쿠가토우
점심을 먹으러 가줍니다.
야키니쿠집에 들어가서 정작 1인 메뉴로 먹었네요.
니쿠마부시란 거창한 이름이 이끌린 탓인가 봅니다.
전에 히츠마부시 먹은 게 좋았어서 그런 걸지도.
고기로 된 히츠마부시?!
그런 제목으로 되어 있는 먹는 방법.
원래 히츠마부시랑 그대로 똑같으니 위 링크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기 맛은 먹을만 했고 고기 히츠마부시 컨셉도 나쁘지는 않다 싶지만...
오챠즈케가 진짜 챠가 아니라 고기국이네요.
차라리 진짜 차라면 특이했을 거 같은데 뭔가 너무 평범해서 되려 심심해진 느낌?
뭐 오챠즈케 호불호도 있으니 이쪽이 더 대중적이긴 하겠죠.
가니 한식 페어와 겨울 따듯한 음식 페어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근데 다 그렇다 쳐도 텐푸라 비빔면은 영 한식 같지 않은데 말이죠 ㅋㅋ
튀김도 일식 튀김 같아 뵈고.
6층 이벤트 홀에는 K-POP 뭐가 있나 봅니다.
일본인 여성분 두 분께서 아 코레~! 하면서 가시네요.
점심도 먹었겠다 보스 이조 후쿠오카를 뒤로 해줍니다.
사실 다른 어트렉션도 더 있긴 한데, 야구나 VR 같은 부모님과 하기엔 미묘한 내용들이라 패스.
관심 있는 분들은 다른 블로그서 찾아보셔도 좋을 듯하네요.
포켓몬센터 후쿠오카
하카타로 돌아와 한큐 백화점으로 향해줍니다.
목표는 포켓몬 센터 후쿠오카.
10월에도 다녀왔잖아? 마이 피카츄샀고.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네, 이번에도 목표물은 바로 마이 피카츄.
좀 더 정확히는 동생의 마이 피카츄.
마이 피카츄는 자기만의 피카츄를 찾는 컨셉이니까요.
심지어 제 거엔 이름(새드츄)마저 달려 있고요.
그 인형이 그 인형이 아닌 셈.
그래서 동생 녀석도 마이 피카츄를 만들려 간 건데...
당연히 시간이 지난 만큼 판매 종료.
그 자리엔 싸리용들이 대신 들어와 있었습니다.
원래 저런 건 바로바로 사야하는 법이죠.
넌 그때 없었지만!!!
대신 뭐 이런저런 피카츄 굿즈도 있습니다만…
하나 같이 내키지 않는지 패스.
이번에는 별 수확 없이 센터를 뒤로 했습니다.
그나저나 일본의 포켓몬 카드붐은 영 꺼질 줄 모르네요.
샤이닝 트레저 좀 질러볼 걸 그랬나.
디즈니 스토어 어뮤프라자 하카타
같은 건물에 디즈니 스토어도 있어 잠깐 둘러 봅니다.
고디바라 콜라보 중이라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듯 하네요.
…안 샀지만.
엄마가 이 키링 미키를 사고 싶어 했는데 못 찾았습니다.
좀 더 큰 녀석이라면 있는데 들고 다닐 사이즈가 아니었네요.
이번 동생의 껄무새.
인어공주 곰인형인데 나중에 사진 보고 살 걸 그랬다 이러고 있네요.
해외여행 상품은 좀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
물론 마이 피카츄도!
한큐 돌다가 발견한 보드(?) 게임(?).
대화형 게임이라는데 프리토킹 모임 때 하려 샀다 봉인 중입니다.
뭐 언젠가 쓸 일이 있겠죠.
로피아 하카타 요도바시점
다음으로 들른 곳은 마트.
동생에게 듣자하니 저렴한 걸로 요즘 유행이라는데...
실제로 저녁에 쉬고 있자니 TV 방송으로 나올 정도라로고요.
다른 지점이기는 했지만.
카트 방식이 바구니를 올려놓는 식.
아니 요 쬐만한 걸 어따써? 했는데...
진짜 장보시는 일본인 분들응 바구니를 네다섯 개씩 얹어서 끌고 가시네요.
아하!
피자 한 판에 500엔.
이마트 피자마냥 큼지막한 녀석은 아니지만...
그 시절 피자스쿨 가격이니까요.
호텔에 전자렌지도 있겠다 혹해서 집어 왔습니다.
초밥류와 생선류도 저렴한 느낌.
들고 다니기 애매해서 패스하긴 했습니다만.
롯데 가나 초콜릿.
일본판도 똑같은 패키지로군요.
뭔가 칙칙폭폭 하길래 보니 위에서 기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용일까요 뭔가 이유가 있는 걸까요.
코카제로(후략).
LG생건(후략).
너무 많이 이야기했어!!
으레 그렇듯 한국 음식도 있습니다.
마침 엄빠가 여긴 뭐 얼큰한 거 없냐 입에 달고 계신 상황.
좀 비싸긴 해도 신라면을 긴급 투입해줍니다.
고마워요 한류!!
어묵류 쪽에선 본 것도 많고 못본 것도 많고.
일단 치쿠와 좀 주워 둡니다.
사용처는... 다음 날 리뷰에서!!
김치 코너도 뭔가 대대적으로 있는 느낌.
사실 김치도 부모님이 계속 찾으셨네요.
단지 양이 너무 애매하게 많아서 당장은 패스.
좀 비싸도 편의점 소포장이 편하니까요.
못 보던 돈베이를 발견.
최강이라 붙어 있는 게 궁금해서 줍줍해 봅니다.
그러게 피자나 물이나 이것저것 담아봤습니다.
값이 정확히 얼마나 나왔는지 기억은 안 나네요.
근데 동생이랑 서로 어라? 엄청 싸게 나왔네? 한 기억은 있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좀 더 사야 했는데 덜 사서 안 나온 걸 수도 ㅋㅋ
요도바시 카메라 멀티미디어 하카타점
어차피 바로 밑이 요도바시 카메라이니 좀 둘러봅니다.
사실 진득히~ 보고 싶었지만... 요도바시 봐서 즐거울 사람이 저 정도니까요.
훑기에도 너무 넓은 크기라 걍 올라가는 과정에서만 스캔 해줍니다.
보드 게임 매장에서는 입문용 마작도 판매하더군요.
카드 버전은 진짜 츄라이하기 좋을 거 같은데...
한 번 사올 걸 그랬네요.
...앗.
껄무새 안 하기로 했는데.
전시되어 있는 로갈리.
호기심에 잠깐 들었는데 생각보다 가벼웠네요.
나는 언제쯤 UMPC 사려나...ㅠ
숙소로 돌라와 한 숨 도시며 목이나 축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빠의 "악! 이거 가짜 물이야!!" 선언.
웬 가짜물...? 하고 마셔보니 확실히 그냥 물는 아니네요.
첫맛은 물인데 끝맛이 요구르트입니다 ㅋㅋㅋ
로피아서 잠깐 눈 뗀 사이에 사왔나 보네요.
심지어 3병 정도 사온 탓에 남아돌 상황.
결국 제가 전부 다 마셔야 했습니다.
하카타 니혼 하레
사진은 재탕이지만...
저녁은 숙소 바로 앞에(진짜) 있는 꼬치집으로 결정.
원래는 다른 꼬치집에 가려 했는데 무슨 3호점까지 죄 만석이라나요.
뭐하는 곳이야... 하면서도 적당히 안으로 향해 줍니다.
메뉴(한국어 메뉴판 있었습니다.) 주문 후 나온 오토시.
오토시값 받는 거 아니지? 하고 부모님이 걱정하셨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꼬치 나오는 동안 먹기엔 양이 좀 적긴 했네요.
그리고 처음 나온 꼬치.
삼겹살하고 닭껍질입니다. 각각 소금과 타레.
그리고 부모님의 반응은 두구두구두구두구.
"어우 짜."
"어우 달아."
세상 모든 부모님 일본 여행 18번을 들어냅니다.
이틀차 저녁인 거 생각하면 선방한 느낌?
뭐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긴 했지만요.
타레 쪽은 괜찮은데 소금 쪽이 진짜 짜서...ㅋㅋ
같이 시킨 볶음밥과 돈코츠 라멘.
라멘은 하카타까지 와서 꼬치집 라멘을 먹고 있네요 ㅋㅋ
참고로 의외로 볶음밥이 부모님께 평이 괜찮았습니다.
특히 아재 쪽이 좋아 했네요.
요즘 중국집 볶음밥이 좀 애매한 경우가 있으니까요.
챠한 쪽은 아직 그 느낌이 남아 있어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츠쿠네, 대창 꼬치와 버터 감자.
버터 감자는 제가 시킨 건데...
당연히 꼬치 페이지에 있으니 알감자 같은 게 꽂혀 나올 줄 알았죠!!
뭐 맛은 있었습니다만.
그와 별개로 먹고 있자니 왜인지 가게 한 켠에 나타난 양복 직장인들.
처음에는 회식인가... 했는데 왜인지 노트북을 펼쳐 회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말하는 거에 살짝 귀를 기울여봐도 역시 회의 같은 분위기.
엄마랑 아빠는 완전 ??? 모드.
저한테 뭐하는 거냐고 왜 회의하냐 물으시네요.
그치만 나도 모르는걸...
왜 여기서 회의하는 거야...
밥 먹고 주위 산책 좀 해줍니다.
호텔 근처의 수요일의 앨리스라는 좀 독특해 보이는 잡화점이 있었는데…
간다간다 해놓고 결국 못 가버렸네요.
으레 그렇듯 뒷골목도 둘러봅니다.
부모님은 재미 없다고 빨리 가자 하셨지만 ㅋㅋ
이번 여행 때 소소하게 귀찮게 했던 아재 담배.
다 떨어져서 뭔가는 사야겠고 편점에서 가까이선 못 보고…
마침 자판기가 있어서 오? 여기서 사면 되나 싶었는데 신분증이 필요하더라고요.
애들이 못 사야 하니 이해는 하지만 순간 치엣 싶었습니다.
지나가다 본 애니송 바.
애니송 클럽 같은 이야기는 곧잘 들었는데(특: 찐이라 안 가봄)
바는 또 처음이네요.
어떤 분위기일까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럭 스토어 구경.
콩고기가 수수께끼 고기 취급 받는 건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보더라고요.
한 번 사와볼걸 그랬나.
그 외에도 포장지 다른 돈베이나 오니고로 등등.
익숙한 듯 새로운 것도 많네요, 매번 갈 때마다.
마지막으로 야식!
단지 로피아에서 사온 피자가 잘려 있지 않더라고요.
졸지에 손으로 찢는 빈대떡 행. 뭐 맛있으니 됐지만요.
안 해 본 것들
어트랙션(?)도 가고 제대로된 마트도 가서 장도 보고.
여러모로 평소 안 해본 걸로 가득했던 하루.
사람마다 각자 여행 방식이 있는 만큼, 새로운 사람과 가면 새로운 여행이 되는 거겠죠.
물론 그래봐야 아직 2일차.
더군다나 귀가 비행기도 오후 비행기.
남은 이틀치도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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