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차이나 타운의 65년 전통 유린기부터 감성 카페까지, 부산 1박 2일 미니 여행기
부산
초등학교 때부터 어울리는 친구가 부산 살아서 종종 가보곤 합니다.
이번에 일본도 가게 되었겠다, 한 번 얼굴이나 보러 가야지 싶어서 가본 부산.
이전 번에는 분명 버스러 가서 서면? 인가서 놀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친구도 일이 있고 해서 이번에는 당일치기 해야 하나~ 싶다 KTX 자리를 못 구해서요.
물론 둘째날 오후에도 일정이 있어서 오래 있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기왕 다녀온 김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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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랑 별개로 대만 리뷰도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말이죠.
어느 쪽도 천천히 진행해 보겠습니다!
천천히, 느긋히, 여유롭게가 제 매사의 모토니까요!
서울역
서울역입니다.
작년에 두세 번 정도 왔다갔다 한 거 같네요.
한 번은 부산에서 놀라 온 친구 배웅하러, 한 번은 여친님 친구 맞이하러 등등등.
옆에 롯데마트에서 저한테 ‘재패니즈?’ 했던 직원분은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내가 그렇게 일본인처럼 생겼나?
그런 연유로도 KTX도 정~말 간만히 타는 거 같네요.
한 2년 쯤 전이었나? 친척이 울산에 살고 계셔서요.
그 일로 당일치기 다녀왔던 게 마지막이었던 거 같네요.
참고로 부산을 KTX 가는 건 처음입니다.
왕복 차비로만 11만원 가량 줘야 하니까요…
쉽지 않네요~ 뭐, 저번에 친구가 올라왔으니 제가 내려 가야 할 차례가 맞지만요.
10시 12분 차인지라 정말로 할 게 없습니다.
익히 아시다시피 서울역 대부분의 시설이 아침 10시는 되어야 여니까요.
롯데마트 어슬렁어슬렁도 배덕감 넘치는 아침부터 파이브 가이즈 조지기도 불가능.
조금 일찍 도착한 탓(9시 경)도 있어 주위나 뱅글뱅글 배회해줍니다.
그리고 KTX에 탑승하여 자리를 잡아 줍니다.
입석 잡아도 됐는데 아무래도 작업도 하고 싶어져서 좌석으로 잡았습니다.
새삼 앞에 테이블 크기가 어떻게 되지? 싶었는데…
맥북(에어) 정도의 크기라면 문제 없이 볼 수 있을 듯하더라고요.
단지 부피상 마우스를 쓰는 게 아주 불편할 느낌.
그럼 어차피 텍스트 업무만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패드로 대체해 줍니다.
키보드는 매직 키보…드였으면 좋겠지만 그럴 리도 없고요.
(솔직히 매키 50만원 주고 살 돈이면 그냥 아패 미니 하나를 더 사고 말 듯.)
8~10만원 하는 구조독 키보…드의 중고입니다. 3만원 주고 사왔네요.
사실 키보드 더하면 무게는 맥북이랑 별 차이도 없어서요.
인터넷에서 ‘의미 없어’, 어차피 안 써… 하는 반응도 제법 많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피 덕인지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단지 돈만 있으면 콤보 터치 이런 거 한 번 써보고 싶기는 해요.
나중에 아이패드 리뷰 쓰게 되면 좀 더 자세하게 쓸 거 같은데…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살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어찌 됐든 KTX에서도 어느 정도 작업이 된단 거는 기쁘네요.
간만에 소설 쓰고 있자니 시간도 잘 가고요.
부산역
그렇게 서너 시간 가량을 달려 부산역 도착.
생각보다 그리 피곤하지는 않더라고요, 다행입니다.
그리고 마침 가챠 팝업샵 같은 걸 하고 있어서 잠깐 구경해줍니다.
야마노테선 출발음… 국내에서 수요가 있어서 여기 놓여 있는 건가…?
싶은 순간이었네요.
그렇게 친구와 합류하여 점심 먹을 곳을 찾아봅니다.
부산 간단 걸 여동생에게 전했을 때 왈,
이재모 피자 꼭 가
라는데… 결국 못 가게 돼버린 지금은 왜 가라는 건지도 알 수 없게 됐네요.
인터넷에서 말 들어 보면 다들 가라고 하고 있긴 한데… 친구 녀석도 예~전에 한 번 가보긴 한 모양이고.
문제는 하필 일요일 휴무, 월요일 10시 휴무라서요. 딱 절묘하게 먹고 올 수 없게 됐네요.
언젠가 좋은 기회가 있길 바라봅니다!
차이나타운
그래서 네이버 지도에서 먹을만한 데를 찾아서 가는데…
여기도 벌써부터 줄이 쫘악. 결국 도리 없이 다른 데를 찾아줍니다.
처음 알았는데 차이나 타운이 바로 앞에 있더라고요.
들어가보니 커다란 조형물들도 많고, 신기한 음식들도 많이 보여서 즐거웠습니다.
대륙의 기상 미니 버전이라 해야 할지... 다음에 오면 좀 더 신기한 음식 쪽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지나가다 본 해외 식료품점.
죄 러시아어인 게 신기했습니다.
점심 먹을 것만 아니었으면 여기서 좀 사가보고 싶었네요.
장만옥
그렇게 어슬렁거리다 찾아 준 곳입니다.
사실 차이나 타운인 만큼 찐 중국요리도 많기는 했는데…
얼마 전 대만에서 호불호 갈리는 것도 직접 본 참이니까요.
아직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서 익숙한 짜장면이 있는 곳으로 향해줍니다.
대신에 아주 조금 용기를 내서 처음 먹어 보는 유린기에 도전.
이게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우와 맛있었다~
바삭한 닭튀김을 사과 식초에 찍어 촉촉 시큼하게 만들고, 고추로 끝맛을 탁 잡아주니까요.
사장님이 꽤 친절하면서 친근하신 게 꽤 카피바라 기질이 계신 분이었는데...
나와서 65년 전통이니 어쩌니 설명해주시는 게 꽤 좋았습니다.
정말 65년 전통인지는 잘 몰라도(이런 계열 말속임수가 꽤 많다보니 ㅋㅋ)
맛은 있어서 그냥 믿기로 해뒀습니다. 좋네요, 65년 전통.
다른 가게 유린기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시켜먹어 보길 잘 했네요!
카페 이차
점심을 먹고 잠깐 카페에서 담소를 나눠줍니다.
들어간다고 들어간 곳은 아니고… 원래 가려던 데가 테이블이 없던 곳이더라고요.
(무슨 샌드 집이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대충 가장 가까운 카페로 들어간 건데… 완전 감성 카페 스타일.
더군다나 별 생각 없이 시킨 양은 미숫가루는 무슨 막걸리처럼 나오더라고요.
술도 안 먹는 주제에 묘하게 기분만 내고 왔습니다.
곶감 치즈말이 호두였나 호두 치즈말이 곶감이었나…
하여튼 저 디저트도 좀 특이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조합인데 말이죠.
크림치즈 느끼함을 단맛과 고소함이 양옆에서 끌어 당겨서 절묘한 밸런스를 유지해줍니다.
어? 이게 왜 맛있지? 싶어지는 순간이었네요.
카페를 즐기고 나서는 부산항 쪽을 잠시 걸어줍니다.
하는 이야기야 일본 이야기, 워홀 이야기 등등등.
산책하면서 수다 떠는 건 은근히 감성이 있단 말이죠~
EU 피자 & 파스타 초량점
저녁은 못 먹은 이재모 피자 대신해서 적당히 양식집으로 결정.
무난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더 웨이 호텔
숙소는 대충 부산역 앞에서 제일 싸준 곳으로 향해줍니다.
그냥 평~범했는데 부산역 3분 컷이라 그거 하난 좋았네요.
친구를 들여 보내고 나선 혼자 남은 시간.
단지 다음 날 아침 9시 50분 차라서요.
크게 놀지는 못하고 적당히 어슬렁거리다 들어가 줍니다.
작업도 해야 했고...
부산 별빛샌드
그리고 동생하고 여친님 선물로 적당히 기념품점 같아 보이는 곳을 방문.
별 생각 없이 사간 건데 동생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사오라고 하고 싶었는데 비싸서 말을 못 했다나?
뭐 과자 하나에 개당 2천원 꼴이니 그야 비싸긴 합니다.
버터샌드 맛인데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시각은 9시 20분.
푸드코트에 입점해 별 생각 없이 국밥을 주문해줍니다.
30분 남았으니 10분만에 나와서 10분만에 먹고 가면 되겠지? 하고요.
그리고 뭐... 너무 뜨거워서 완식은 고사하고 두 숟갈 밖에 못 떴습니다.
결국 다 버려야 했네요, 아오 내 돈 내 밥.
그리고 다시 서울로 향해 줍니다.
결국 배고파져서 도중에 맛밤 하나 사먹었네요.
밤이나 고구마류 이런 게 포만감은 잘 차서 좋긴 해요 ㅠㅠ
살쪄서 그렇지...
엄마가 부탁한 오뎅과 동생이 부탁한 과자류로 마무리.
오뎅은 아직 맛 안 봤는데 어떤 맛인지 궁금하네요.
오뎅탕이라도 한 번 해볼까 싶어집니다.
부산
사실 친구 보러 간 거라 여행이라기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네요.
이동도 거의 없었고 시간 대부분을 수다에 쓰기도 했고요.
그래도 제법 즐거운 경험이었던 거 같습니다, KTX 타고 부산 왕복도 처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산역 앞에 차이나 타운이나 텍사스 거리? 같은 게 있단 것도 처음 알았고요.
위의 카페 이차도 그렇고 재밌는 가게도 많고...
이재모 피자는 좀 아쉽긴 하네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어찌 됐든 좀 더 다양한 영역에서 찾아 뵌 오늘 리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