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47가지 심리학 법칙
심리학
이래저래 심리학책을 읽더니 이제는 이런 책까지 읽게 되었나 싶다. 단지 딱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건 아니다. 애당초 내 주위에 마음을 움직일만한 마땅한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외려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싶어 이런 책을 읽고 있다 해야 할까. 이전에 듣던 심리학 팟캐스트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들었다. "이런 효과가 은근히 사기나 상술에도 사용됩니다. 미리 알아두면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하고서.
경우나 내용에 따라서는 사이비 소리 듣기 딱 좋은 것도 이런 책이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는 나쁘지 않지 싶다. 팟캐스트나 다른 책에서 듣거나 본 내용이 여기에도 실려 있기도 하고. 단지 내용이 조금 얄팍하여 더 파고 들어도 될 거 같은 부분마저 할애 되어 있다는 느낌은 든다. 뭐, 재미로 읽는 책이란 거겠지. 그런 점만 유의하면 크게 나쁜 책은 아니지 싶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47가지 심리학 법칙
이것은 '행복의 패러독스'라고 불리는 것으로,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다는 인생의 '모순'을 나타낸다.
근면한 사람의 행복감이 낮은 이유, 17p.
고찰점: 이야기의 소재(특히 동화라던가)에서 흔히 보는 이야기지만 책에서 나온 것처럼 그래프라던가 조사 결과와 함께 제시되면 역시 혹하기 마련이다. 내 경우에는 어떨까. 나는 인생의 목표가 꽤나 추상적인 편인데(이름이 알려진 번역가, 따위의) 그렇게 생각하면 애당초 결과에 따른 행복은 얻기 힘들지 않나 싶다. 애당초 '이름이 알려진'의 정의부터 이상한 일이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과정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란 생각은 든다.
같은 내용을 만약 '같은 병을 앓고 있던 A씨도 불안감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굉장히 싫어했지만 생활 습관 조절도 병행하면서 3개월 후에는 밖에 외출하실 수 있을 정도까지 나아졌습니다.'와 같이 이야기한다면 어떨까? 환자에게 맞추어진 '이야기'의 표현에 의해 치료에 대한 이미지가 생기고, 안심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내러티브 메디슨'이라 불리는 것으로, 이처럼 이야기가 갖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한 테마는 현대 심리학에 있어서도 새로운 화제가 되고 있다.
심리학은 사회의 진보와 함께 발전한다, 27p.
고찰점: 직업(?)적 특성인지, 아니면 단순히 내가 오타쿠라서 그런 건지. 잘은 알 수 없지만 나는 본래 이야기의 힘을 믿는 편이었다. 그탓에 매사에 비극의 히로인 행세도 했었고. 하지만 지금은 외려 희극의 히어로처럼 굴고 있지도 않은가. 어떤 이야기를 짜서 어떻게 들려주는가를 생각해보고 싶은 대목이었다.
분노의 감정을 컨트롤 하는 방법으로는 화가 났을 때 의식적으로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 명사화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조금 유머러스하게 '부글부글이' 같은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분노의 기분을 제3자적인 표현을 통해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 결과로서 분노를 억제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시대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심리학, 59p.
고찰점: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가 심리학 자문을 많이 받았다더니 확실히 그런 모양이다. 실제로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불안이 찾아 올 때마다 '불안이' 타령을 하니 조금 나아진 면이 있다. 무엇보다 그 불안도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었기에 더더욱. 솔직히 내가 인사이드 아웃을 다른 관객들보다 낮게 평가한다는 자각은 있지만, 이 하나만으로도 내게는 오래 기억될 영화가 될 거 같다.
'WHY'가 아니라 'WHAT'으로 말한다.
[예] '왜 안 했어?'보다 '뭐를 하면 될까?'라고 목적 지향으로 묻는다.
'의견'이 아니라 '질문'으로 말한다.
[예] '그렇게 해야 돼'보다 '그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하는 질문 형식으로 바꾼다.
'그래서 할 수 없다'가 아니라 '라면 할 수 있다'로 말한다.
[예] 가능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OO라면 할 수 있다'라고 한 걸음 나아간 시점으로 본다.
1 대 1 미팅의 효과적인 방법, 161p
고찰점: 이건 '나 대화법'과 함께(참고로 이 책에도 한 번 더 언급된다, I 메세지란 이름으로) 요 근래 신경 쓰고 있는 화법이다. 두 번째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비교적) 해내고 있는 거 같은데, 1번이 조금 어렵다. 여기서는 3번을 적용해볼까. 2번을 잘 하고 있다면 1번도 곧 잘 하게 되리라고. 목적 지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