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개미나라 경제툰 -만화로 배우는 돈의 원리-

웹만화

 

　종종 인터넷을 경유해 관심을 갖게 되는 책이 있다. 바로 이전 책도 그랬고, 이 책도 그렇다. 어찌 보면 기왕 사는 김에 비슷하게 관심을 가진 책끼리 붙여놨단 느낌이다. 사실 이전에 한 번 책 바이럴에 호되게 데인 적이 있어서(돌이킬 수 없는 약속) 이런 경우는 좀 조심스러워지게 되는데, 다행히 어느 쪽도 여러 매체서 접했기에 마음 놓고 구매할 수 있었다.

　사실 인터넷으로 만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다 함께 번역 때문에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만화를 질리도록 보고 있는 마당이기도 하고, 웹툰 특유의 스크롤식 만화가 잘 적응되지 않는 탓도 있다. 그나마 유머글로 올라올 때나 가끔 읽는 정도일까. 그런 덕에 이렇게 서적으로 나오면 괜히 반갑고 고맙기도 하다.

　내용은 돈의 탄생부터 은행의 발전, 인플레이션과 선물 거래 등의 경제 요소 등을 꼽은 후 대공황까지 이어진다. 사실 제목에 별도로 1권이라거나 시즌 1이란 표기가 없어서 마지막 화에서 시즌 2로 이어진다는 내용에는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마찬가지로 단권이라 생각하고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적어둔다.)

　그래도 뭐, 구성 자체는 괜찮은 편이고 생짜 무식 입장에서는 제법 공부도 되었다. 특히 선물 거래는 말과 밈으로만 알았는데, 본격적인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아마 시즌 2가 나오면 그쪽도 구매할 듯하다. 작가님 바쁘신 모양이라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다만.

　난점이 있다면 이따금 비유가 과한 탓에 되려 내용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단 정도. 덕분에 귀여운 그림체와 비유를 통해 아이들 손에 쥐여주기엔 좀 무리가 있을 듯하다. 하기사, 책 설명문에도 있듯이 코로나 시국과 주식 붐 등을 타고 나온 책이라니 기본적으로 아동용 서적은 아니긴 하다. 아동용처럼 보여서 구매할 사람은 있을지 모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정도일까. 물론 나보다 똑똑한 아동이 발에 치이는 세상일 테니 무리 없이 이해할 아이들도 없지는 않겠다. 어찌 됐든 두루 추천할만한 책이다.

 

개미나라 경제툰 - 만화로 배우는 돈의 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