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 🎯, 🎤, 오락실, 체감형 게임, 테이블 게임 꽉꽉 들어찬 일본 놀이시설 '라운드 원'!
나쁜 버릇
제 나쁜 버릇 하나.
좋아하는 게 눈앞에 있으면 정신줄을 놓아버리거든요.
주위가 뭘 하든, 무슨 상황이든 일단 그거에만 푹 빠져 버려서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캠핑 갔을 때에도 그랬죠.
다들 노는 와중에 저희끼리만 슥 빠져 있기도 했고.
라운드 원도 저희 둘만 간 게 아니니까요.
그런 것도 신경을 써야 했는데 아주 그냥 푹 빠져 버렸네요.
그만큼 마성의 공간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원래도 언제 한번 가보려고 버킷리스트에도 넣어둔 곳이니까요.
뭐, 자세한 건 리뷰가 아닌 일기에서 하도록 하고...
한국에서도 이미 유명할 데로 유명한 라운드원.
과연 안에 어떤 게 있는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운드원 스타디움 삿포로 키타21조
그런 의미로 다녀온 곳입니다.
스스키노에도 큰 라운드원에도 있기는 한데 거기에는 스포차갸 없어서요.
스포챠를 가기 위해 찾은 곳이니 이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삿포로역으로 양방향 무료 셔틀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는 시내 버스 회사들의 반대로 없어진 그거가 용캐 살아 있네요.
......집에서 이 라운드원 5분 거리인데 말이죠.
삿포로 갈 때 돈 내지 말고 이거나 타볼까 싶어집니다.
요금제는 이상과 같습니다.
저희는 저녁 11시 이전의 프리 타임으로 입장했습니다.
스포츠
스포차란 이름 답게 4층에 스포츠 시설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양궁, 배드민턴, 배구, 테니스, 풋살, 3 on 3 농구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이용 시간은 10분으로 바깥에 타이머를 설정해 들어가는 방식이네요.
으레 그렇듯 대기가 없으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도 그렇고 배구도 그렇고 일반적인 공 이외에도 라운드원 전용 공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좀 더 가볍고 약해서 초심자나 아동들하고 같이 놀기 좋게 설계된 모양입니다.
그 외에도 특제 왕공도 존재합니다.
말이 공이지 걍 튼튼한 풍선이기는 합니다만.
이걸로 배구하면 힘은 들어도 엄청 재밌습니다.
빅 테니스는 채도 덩달아 무거워져서 못 했지만요.
이거 쫓아다니고 던지는 것도 일이라서요.
저처럼 평소에 운동 안 하는 사람에겐 충분한 운동이 될 듯합니다.
배팅 센터와 피칭 센터도 존재.
배팅 센터는 최소 60부터 120까지 두루 존재합니다.
저는 60도 제대로 못 쳤습니다만 ㅋㅋㅋ.
그 외에 탁구나 미니 볼링, 스크린 게임이나, 오토 테니스도 있었습니다.
한층 크기가 큰 탁구공이 있는 것도 같았고요.
탁구가 꽤 인기가 많아서 남녀노소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뭐......
엔터테이먼트
물론 스포츠 이외의 엔터테이먼트도 존재합니다.
일단 고카트, 평소에는 롤러장으로 이용되다 특정 시간에 카트 트랙이 되더라고요.
겉으로 보기에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탓인지 아이들이 더 많이 즐기는 눈치였습니다.
바이크나 전동 킥보드도 있는 듯한데 그 시간대에 맞춰 가지 않아서 못 봤네요.
한 시간을 롤러장 40분, 고카트 10분, 바이크와 킥보드 10분 정도로 돌리는 듯합니다.
롤러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롤러 블레이드가 있습니다.
그냥 시간대가 되면 알아서 열려 있기에 직접 주워서 바로 타면 가능.
저는... 엉덩방아를 제대로 찧어버렸네요.
블레이드 신고 이제 신발을 넣어두러 가는 길이었거든요?
굴렀는데 신발이 어디에도 없길래 열심히 찾았습니다.
의자 밑으로 들어갔나, 선반에 들어갔나...
근데 나중에 보니 롤러장에 떨어져 있더라고요.
넘어지는 기세로 홱 던져졌나 봅니다.
......70년대 명랑 만화도 아니고.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도 있었습니다.
어른도 방방이나 볼풀에서 놀 줄 아는데 말이죠.
제한이 붙어 있더라고요 쩝.
그리고 다트와 당구도 있었습니다.
역시나 게임 제한, 시간 제한은 있었는데 그리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일요일 저녁인 걸 생각하면 그닥 사람이 적을 시간도 아닌데 말이죠.
덕분에 거의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래층에 따로 돈 내고 가는 다트장이랑 당구장도 있는데 팀킬 아냐? 싶을 정도로는요.
분명 뭔가 메리트가 있으니 운영이 되는 거겠지만요.
가라오케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아직 가라오케 안 봤는데 이렇게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익히 들은대로 애니메이션 주제가는 원작 영상이 나오네요.
정밀 채점 시스템도 있어서 재밌게 노래 했습니다.
이때는 새벽에 접어들 쯤이라 정말 사람이 없어서요.
40분 제한 넘게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듯했습니다.
달리 해야 할 게 많으니 일단은 넘겼지만요.
제대로된(?)은 언제 가보려나요~.
오락실
농담 아니고 지방 오락실보다 큰 스케일의 오락실이 들어 있더라고요.
게임 조금만 하고 나간다는 게 아주 그냥 푹 빠져 버려가지고.
그도 그럴만한 게 게임이 전부 무료여 가지고요...
평소에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게임도 다 무료로 가능하고 못 보던 게임도 많다보니 ㅎㅎ.
물론 무료 플레이 중이라서 이어뮤즈 같은 건 쓰지 못 했지만요.
튜토리얼 스킵이 귀찮기는 하지만 연습에는 좋을 듯하네요.
댄스 어 라운드처럼 라운드 원 전용 게임도 존재합니다.
일단은 비마니 시리즈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라운드 원 이외엔 배치를 안 하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게임은 너무 어려워요. 댄스 러시도 그렇지만 댄스 계열은 솔직히 흥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태고의 달인은 바나패스를 쓸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교대제인데 사람도 없어서 두 판 정도 플레이 했습니다.
여름 이벤트 중인데 잘 쓰면 뽕 뽑을 수 있으려나요.
보통 1 플레이 100엔, 200엔이니 5플레이만 해도 라운드원 값 절반은 건지는 느낌.
다음날 팔 아파 죽을지도 모르지만요.
전차로 GO도 무료 플레이 가능하길래 한 번 달려 봤습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전차로 GO 같은 걸 해보겠나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제대로 정차 못 하고 넘어가 버렸습니다.
휴식 공간
작지만 만화방도 설비되어 있었습니다.
소년 만화/소녀 만화/청년 만화 등등등.
안마의자도 있어 가지고 스포차로 쌓인 피로를 좀 풀어줬네요.
그런 것치고는 여친님은 오늘 하루 종일 근육통으로 앓았지만요.
푸드 코트도 있어서 간식도 먹었습니다.
드링크바 330엔도 추가했으니 뽕도 뽑아야 하고.
그래봐야 두 잔 밖에 안 먹은지라 좀 애매했습니다.
어쩐지 우리 말곤 팔찌를 안 하고 있더라니.
유료 시설을 나와서 1층으로.
1층에도 오락실과 크레인 게임이 있었습니다.
크레인 게임도 엄청 많더라고요.
단지 나온 게 자정을 넘은 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24시간 운영은 2층 이상의 시설 한정인 모양이네요.
그리고 마작 파이트걸도 처음으로 한 판 돌려봤습니다.
100엔으로 남국이면 저렴한 건지 비싼 건지 잘 모르겠네요.
단순 가격이야 당연히 작혼이나 마작일번가가 싸겠지만...
뭔가 리치해서 츠모할 때 연출이 파칭코를 방불케 하더라고요.
이래서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어찌 됐든 퇴장!
입장은 오후 5시, 퇴장은 새벽 12시 30분!
인당 3300엔 내고 자그마치 7시간을 넘게 놀고 왔네요.
어떤가요, 여러분이 보기에는 가성비가 좋아 보이나요?
저는 좋았습니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들.
질리지 않고 사이클을 돌릴 수 있는 공간.
무엇보다 실내라서 결코 덥지 않음!
더운 여름날의 하루를 보내기엔 좋은 시설 같았습니다.
완전히 실내 놀이고 특이하다까지는 아니라서 여행으로 가기엔 좀 애매한 느낌도 있겠지만요.
기화가 되신다면 한 번 즐겨보셔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