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햄버거, 푸드

[리뷰] 대기 시간 두 시간 반 + 외국인 손님 위주 + 유명할 대로 유명한 가성비 맛집 = 정말 맛있을까? 싶어지는 조합, 그 결과는...?! 토리톤 코우세이점

noh0058 2025. 7. 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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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원래 일기로 쓰려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요.

리뷰로 따로 빼버렸습니다.

 

사실 대기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요.

때문에 먹고 별로면 진짜 실망할 거 같았는데...

그 결과가 바로 이 글.

얼마나 잘 먹고 온 거냐고... 싶어지네요.

 

뭐, 표현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하나하나의 리뷰력은 약하지만요.

그래도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 가치가 있는지, 가격은 얼마 정도 나오는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기쁠 듯합니다.

 

혹여 또 문전박대 당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열려 있는 문.

그런데 앞에 50팀이나 있네요.

기다릴래? 하니까 기다리겠다 해서 일단 발권만 해둡니다.

 

그후 라인으로 대기 등록을 해두고 근처 공원으로.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른 하나랑 애들이 야구 연습 중이더라고요.

청춘물의 한 장면 같아서 기다리는 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0번 쯤 남아서 가보니 대기도 막혀 있네요.

근처 점포도 소개해주고 있는 걸 보면 진짜 잘 나가긴 엄~청 잘나가나 봅니다.

오늘 찾아보니 다른 점포는 이 정도는 아닌 모양이니까요.

점포 선택도 잘 해야 할 거 같네요.

 

그렇게 드디어 불리나 싶었는데 실내 대기가 또 있네요;;

어쩌다가 옆에 한국분들이 앉으셨는데 잠깐 스몰 토크 좀 했습니다.

그분들 번호 불렸을 때 불렸나? 아닌가? 하시길래 좀 도와 드렸거든요.

워홀 온 이야기 고향 이야기 등등 별 볼 일 없는 이야기들.

그래도 시간은 잘 가더라고요.

 

토리톤스시 코우세이점

 

그렇게 장장 두 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야 착석!!

위에서도 썼지만 원래 두 사람 다 대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이것도 라인 대기가 되니까 들어 갔지 그냥 서있는 거면 절대 안 들어 갔습니다.

시대가 좋아져서 다행이네요.

 

하지만 으레 대기가 들어 가면 기대치도 높아지는 법.

막상 먹고 나면 "하... 맛... 있긴 한데... 두 시간? 기다릴 정도인가?" 할 때도 많으니까요.

한 번 깐깐한 눈으로 먹어 볼까 합니다!

 

 

일단 정석인 계란말이 초밥부터.

저 어떤 초밥집이든 일단 이걸로 시작해서 이걸로 끝냅니다.

한국식의 짭잘한 계란초밥이면 예외기는 해도.

하여튼 네타도 크고 만족스럽네요!

 

반면에 여친님은 연어로 시작해서 연어로 끝냅니다.

취향이 확고한 두 사람.

 

가지 초밥이나 흰살 생선 등 평소 안 먹어 보는 것도 먹어주고...

오징어는 원래 거의 안 먹는데 오늘 추천품이래서 먹어 봤습니다.

평소 안 먹는다 = 취향에 안 맞는단 뜻인데 잘 들어가네요.

특히 오징어 초밥 특유의 비린맛이 덜어서 좋았습니다.

크고 신선하니 좋네요!

 

계란말이.

온도 선택이 가능하길래 뜨거운 걸로 했습니다.

엄청 부드러운 데다가 두께감 있어서 먹기 좋네요.

푸딩이라도 먹는 듯한 기분이라 여친님도 잘 먹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계란 초밥만 아니라 달콤한 계란이면 다 좋아합니다 ㅋㅋ

저 집에서 계란말이 할 때도 설탕 써요.

여친님 제외한 가족들은 안 먹겠지만...

 

이쿠라랑 꽃게류.

꽃게는 다리를 통으로 쓰는지 끝 껍질도 같이 있네요.

스케일! ...이지만 저 접시가 700엔이니까요 ㅋㅋㅋ

단지 아래의 장어와 달리 꽃게에서는 다이나믹한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구운 연어에 마요네즈 바른 거.

제가 시킨 거는 파를 안 올렸는데 올라가 있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여친님이 시킨 거였습니다.

마음이 잘 통하네요, 네기 빼고는.

 

살이 통통하고 마요네즈가 딱 적량으로 발라져 있어 좋았습니다.

마요맛으로 연어 맛을 묻거나 그런 게 없어서 조화가 상당하네요.

 

참고로 저는 구운 연어를 더 좋아합니다.

여친님은 구운 연어는 안 좋아 하고요.

제가 세 피스 먹었습니다, 우걱우걱.

 

햄버그입니다.

누가 회전 초밥집 와서 이런 걸 먹냐구~

제가 먹습니다. 초딩 입맛이라.

맛은 그냥 햄버그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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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산입니다.

다 먹고도 찍어야 했는데 까먹었네요 ㅠㅠ

 

생연어입니다.

가격이 일반 연어의 1.5배 정도 되네요.

여친님은 큰 차이는 못 느꼈다 합니다 ㅋㅋ.

 

연어도 좋아하니 시리즈로 시킵니다.

뭐 계란 초밥 네 번 먹은 놈이 할 이야기는 아니긴 하네요.

 

토리톤 명물이라는 긴 장어 시리즈.

순간 그냥 장어만 있나?! 싶어질 비주얼입니다.

하지만 잘 보면 밑에 샤리가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이 녀석이 600엔에 가까운 500엔대였던 거 같은데...

찾아보니 583엔이네요.

초밥 하나치고는 비싼 가격이기는 하죠.

그런데 긴 장어 값이라고 생각하니 조금도 아깝지가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장어살이 두툼해서 좋았습니다.

제가 장어 좋아하면서도 맨날 싼 것만 먹어 가지고요.

무슨 갈치마냥 살점이 잘 씹혀서 놀랐네요.

덕분에 고삐 풀린 것처럼 장어류를 주문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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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는 타이밍에 훅 들어 오는 계란초밥.

사실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는데 말이죠 ㅠㅠ

폐점 시간(10시)이 다가와서 라스트 오더 선언을 들어 버렸습니다.

 

아니 미친! 나 여섯 시에 대기 신청 넣었는데!

두 시간 30분을 기다려서 이제 겨우 물오르게 먹고 있는데!

그런데 라스트 오더라니!! 하고 소리치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결국 뭐가 뭔지도 모른 채 부랴부랴 주문해야 했네요 ㅠㅠ

 

 

장어가 워낙 맛있어서 주문한 장어류 계열.

이곳 계란초밥이 엄청 단 게 아니라 은은하게 단 거라서 장어랑 조합이 좋네요.

살짝 기름지고 무거운 걸 계란이 잡아준단 느낌입니다.

 

 

여친님의 라스트 오더는 이치고 안닌토후.

안닌토후 주문하고 보니 이치고 안닌토후도 있더라고요.

에잉 둘 다 먹지 뭐 하고 주문했는데 왜인지 몰라도 이치고만 나왔습니다.

직원이 분위기와 낌세로 알고 배려해준 거려나요.

 

저는 돼지이기 때문에 마무리로 우동도 먹습니다.

우동은 평범한 우동이네요. 새우는 실하긴 하지만요.

초밥이나 더 먹을걸.

 

접시 찍는 걸 까먹었는데 둘이 합쳐 25접시 먹었습니다.

가격은 7400엔 대.

그 모든 걸 포함해서 제 결론은...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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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데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너무 긴 대기 + 관광객 위주 손님 + 가성비로 유명한 곳.

대체로 평범하거나 무난한 느낌이 강하죠.

그런데 이 녀석은 정말로 맛있네요.

 

물론 삿포로의 진짜 잘 하는 개별 초밥집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요.

그래도 스시로니 쿠라스시니, 어디 백화점 속 회전초밥집이니.

그런 데에 비하면 진짜 맛이 한 단계 위를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라스트 오더가 너무 아쉽기도 했고요.

지금도 갈 수 있으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마 대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이번 달 말에 가족 오면 먹어봤으면 싶기도 하고.

 

가성비면도 좋습니다.

두 사람이서 배가 빵빵하게 먹었는데 7만원 언저리니까요.

스시로 가서 도합 5만원 주고 먹어도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을 판인데 말이죠.

(배불러서 그만 먹는다기 보다는 먹을 걸 다 먹어서 일어나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가성비 맛집으로 소개되는 이유도 알 거 같네요.

 

제 블로그나 일기 보면 아시겠지만 원래 이렇게 좋은 소리만 하는 편은 아닌데 말이죠.

(심지어 광고 받은 거나 SNS 인증 이벤트에서도 헛소리 할 때가 많...읍읍읍)

간만에 잘 먹고 와서 그런지 신이 나서 적어 버렸네요.

애초에 예정에 없던 리뷰기도 하고요.

 

너무 유명한 가게라 리뷰가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 먹고 왔단 증거로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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