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일기

[일본 워홀 126일차] 드디어 시작된 삿포로 두 달 살이, 피곤하기는 해도 온 이상은 살아 봐야지 싶은 오사카(?) 워홀 126일차

noh0058 2025. 7. 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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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기어코 삿포로에 와있네요.

몇 번이나 말한 것처럼 두 번째 워홀이라도 온 기분인데...

역시 내켜서 오는 거랑 내키지 않아서 오는 건 차이가 크네요.

이래저래 피곤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없이 않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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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와버린걸.

여기서의 생활도 어떻게든 꾸리고 잘 꾸며 봐야겠죠.

사는 게 다 꾸리고 꾸미고 꿈 꾸는 과정이니까요.

그런 의미서도 어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쁘더라도 아침(?)은 챙겨 먹어야죠.

저 농후 치즈빵 엄청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위에도 굳은 치즈, 안에는 크림 치즈, 그 안에는 또 사각 치즈.

치즈의 전방위 공격이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얼추절추 짐을 정리하니 집이 휑해 보이네요.

뭐, 그래봐야 안 쓰는 건 장 안에 다 쑤셔 박은 게 전부지만요.

짱구 엄마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하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공항선을 달리고 달려서...

 

간사이 국제 공항 제2터미널

 

간사이 국제 공항 2터미널로 향해 줍니다.

내린 적은 있는데 타는 건 또 처음이네요.

 

공항역에서 제2터미널까지는 약 5분 거리.

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단 인상이었습니다.

하기사 제1터미널에도 국내선은 있을 테니까요.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날아 온 지연 알림.

30분도 아니고 2시간을 뒤로 미뤄버리는 피치의 위엄.

사실 1일차에 한 번 데인 적이 있으니까요.

피치로 괜찮을까 싶기는 했는데...

그래도 국내선이니 괜찮겠지 했더니 이거 참.

역시 피치는 피치인가 봅니다.

 

내부는 진~짜 아무것도 없네요.

애초에 비행사가 피치 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피치 항공을 위한 터미널이란 게 신기하다면 신기하네요.

 

코코스 간사이 국제 공항점

 

출발도 늦어졌겠다, 체크인도 안 되겠다(피치는 90분 전부터만 가능)...

일단 배라도 추려줄까 합니다. 역시나 딱히 갈 데가 없어요.

여기, 카페(그나마 파스타는 있네요), 로손뿐이라서요.

로손에 자리라도 있으면 또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닌 모양인지라.

 

맛은 그냥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맛.

맛이 없이는 않은데 4천 엔 가까이 나왔는데 이 정도는 돼야지 싶은 느낌은 있네요.

 

커피도 마시면서 느긋히 시간을 떼워주다 탑승장으로 향합니다.

역시 국내선이라 그런지 절차가 빠른 건 좋았네요.

 

내부는 더욱 썰렁합니다.

기념품샵 하나, 간단식 하나.

배는 불렀길래 얌전히 탑승 시각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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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그냥 지연 아닌 게 없군요.

아니 근데 다른 삿포로행은 20분인데 우리만 왜 두 시간이야!!

 

시간이 하도 남으니 작업 스페이스 가서 짬을 내 작업해봅니다.

그렇게 또 끄적끄적 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또 탑승구를 바꿉니다.

후우... 진짜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2터미널의 인상은 전체적으로 작업하기 좋다, 정도.

애초에 출장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작업 공간에 사람이 참 많습니다.

전화하면서 주위 뱅글뱅글 도는 사람도 많고... 충전기 앞을 못 벗어나는 사람도 있고.

국제선의 그 "나 놀러 가유!", "어 나돈데!!"하는 분위기하고 또 사뭇 달라서 재밌네요.

 

이런저런 일은 있어도 결국 시간은 오는 법.

드디어 비행기를 향해 갑니다.

 

몰랐는데 사탕 집어 갈 수 있더라고요.

피치 항공이라고 복숭아 맛이었습니다.

저번에도 먹을걸!

 

비행 시간은 대략 두 시간 가량.

원래는 작업할까 했는데 공항에서도 어느 정도 해놨으니까요.

바로 푹 잠들어 버렸습니다.

 

신치토세 공항

 

신치토세 공항입니다.

좀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가방은 무거운 데다 피치가 워낙 시간을 끌어준 덕에요.

어여 집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조금 방식이 귀찮았는데 삿포로 가려면 1300엔이면 되더라고요.

이코카 충전도 해놨겠다 그걸로 결제해줍니다.

 

밖으로 나오니까 살짝 쌀쌀? 하더라고요.

오늘 날씨까지 생각하면 습도 낮은 거빼곤 시원하다곤 못할 날씨긴 한데...

그래도 오사카하고 5도 가량 차이 나니 그 체감우위였나 봅니다.

뭐, 시원해서 나쁠 건 없지만요.

 

여하튼 삿포로행인지라 차는 금방 왔습니다.

덜컹덜컹하여 달리기를 한 시간.

 

바로 삿포로 도착!

먼슬리 가기 전에 저녁을 먹을까 해서요.

토리톤스시인가? 홋카이도랑 + 도쿄 일부에만 있다는 체인점이 있다는 모양이네요.

조금 멀기는 해도 기왕이니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지나가다 본 캐릭터.

여친님이 와 이쁘다 무슨 캐릭터지? 하네요.

'파칭코 마스코인듯?' 하니까 바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지만요 ㅋㅋㅋ

 

그렇게 찾아간 토리톤 스시...인데 문전박대 당했습니다.

제가 워낙 이런 거를 잘 몰라서요.

토리톤 스시 찾아본 것도 뭐 대단한 게 아니라 구글맵에 '스시'쳐서 나온 거뿐이거든요.

그런데 가게 앞에 한국분들이 완전히 시장을 이루고 계시네요.

이렇게 유명한 데였어...? 하고 뒤로 해줍니다.

 

잇핀

 

그렇게 향한 부타동집입니다.

잘 몰랐는데 부타동도 홋카이도 명물 같은 포지션이더라고요?

여기도 사람 많으려나... 했는데 대기가 제법 있었습니다.

저희 앞으로 세 팀, 저희 뒤로 세 팀 가량.

한국인분들도 많이 오시는 거 같았고요.

 

저는 배고파서 토쿠모리.

여친님은 일반으로 먹었습니다.

맛있던데요! 바삭하게 불맛 잘 돌고 달달하니 먹기 좋았습니다.

 

디저트로 시킨 안닌.

여친님 왈 부타동보다 이게 더 맛있다고.

마 느 디저트 중독이다.

 

하여튼 그렇게 또 30분 가량 걸었습니다.

일단은 두 달 살 거라 캐리어도 무거워 죽겠는데 말이죠.

죽는 줄 알았네요.

 

그렇게 도착한 먼슬리집입니다.

상세한 건 나중에 리뷰로 따로 까도록 하겠지만...

후우, 또 짐풀고 뭐 하고 보니 막막하더라고요.

두 달 동안 마냥 놀 수만 있으면 또 모를까 생활을 해야 하니까요.

 

결국 다 돈이 문제죠.

부자 되고 싶다!!

 

스트레스(뭐가 스트레스인지는 나중에 따로 쓸 리뷰글에서...)가 좀 많아서요.

이럴 때에는 뭐라도 먹어야겠지 싶어서 간식 좀 사왔습니다.

.........핑계인가? 아무튼.

 

먼슬리에서 인터넷 무료라길래 뭔가 봤더니 포켓 와이파이네요.

딱히 들고 가지 말라는 내용은 없는 걸 보니 밖에서도 써도 될 듯하긴 합니다.

하지만 잃어버리면 뒷일이 무서우니 그냥 얌전히 집에서만 쓰려고요.

라쿠텐 핫스팟 생활에서 벗어난 것만 해도 어디입니까.

 

라쿠텐하니까 떠오른 건데 소개 포인트 들어 왔더라고요.

저랑 여친님이 서로를 소개 + 피소개로 한 건데...

그 덕분인지 자그마치 5천 엔이나 들어 왔습니다.

 

이게 세 번으로 나뉘어서 들어 온다는데 그게 인당 1만 6천 엔.

제가 워홀이 8개월 남았고 3천 엔 씩 내니까요.

사실상 핸드폰 요금 대부분은 해결이 된 셈이네요.

개이득!

 

이래서 별 수 없이 라쿠텐으로 핫스팟 생활 합니다.

공짜로 인터넷 쓰는 거니까...

 

먼슬리 이불을 펴보는데 겨울 이불이더라고요.

세상에마상에... 싶었는데 겨울이니 걍 안 덮고 자려고요.

어디 구석에 처박아둬야 할 거 같네요.

압축백에 들어 있었는데 걍 뜯지 말걸.

 

피곤하기는 해도

 

앞서 말한 것처럼 원해서 왔다고는 못하니까요.

솔직한 이야기로(여자친구한테도 솔직히 이야기 했고)...

어느 정도 피곤함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하지만 이미 와버린 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달이나 생활하기로 했고, 이런저런 처리도 다 밟았고.

결국 딱 잘라 말 못하고 이리 끌려 온 저 스스로의 문제도 있고요.

엎질러진 이상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따름.

 

그런 의미에서도 두 달 동안은 삿포로에서 찾아 뵐 워홀 일기 시리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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