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홀 121일차] 냉장고를 털어라, 어디 가는 건 골치 아파 오사카 워홀 121일차
냉장고털이
삿포로까지 D- 며칠이냐.
아무튼 며칠!!
전기하고 가스는 그냥 두고 갈 생각입니다.
환풍기도 켜둬야지 싶고(여름이니까...)
가스는 타치아이시에 외식이나 도시락에 돈이 더 들 거 같아서요.
밸브만 꽉 잠궈두고 가야겠지 싶네요.
하지만 그전에 식재료는 어느 정도 처리가 필요하죠.
있는 거 없는 거 끌어 쓴...다기엔 떡볶이는 사온 거긴 한데, 아무튼.
일단 삿포로 가기 전까지 조미료 빼고는 비워둘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조미료도 비우고 싶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먹는데 할애한 하루!
어울려주시면 크게 감사할 거 같습니다!
여친님 일어나기 전까지 간식 냠냠.
저렴해서 아침 대신으로 사온 건데 말이죠.
영 딱딱한 데다가 맛도 약하더라고요.
싼 건 싼값을 하는 모양입니다.
점심으로는 저번에 사온 떡볶이를 구매했습니다.
구성물은 떡볶이랑 소스...인데 이럴 거면 역시 떡만 살 걸 싶더라고요.
소스야 집에서 만들면 되는데 말이죠.
알고도 리뷰하려고 산 거지만 역시 가격을 생각하면 좀 아쉽긴 합니다.
소스에 찍어 먹으려고 만든 튀김들입니다.
고로케 잘 튀겨져서 아 이제 튀김은 마스터지 ㅋㅋㅋㅋ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바로 감자튀김을 망쳐버리네요.
두 번째 튀길 때 너무 오래 튀겨서 태워버렸나 봅니다.
다음에는 조금만 튀겨 보려고요.
계란이랑 치즈, 우유에 이것저것 다 때려 박아 보글보글 끓여 봅니다.
치즈가 한국이랑 느낌이 달라서 사용하기가 좀 힘드네요 ㅠㅠ
여하튼 점심입니다.
간만에 거하게 먹었네요.
고로케도 떡볶이에 찍어 먹으니 맛있고요.
떡볶이의 맛은... 좀 맵더라고요.
물론 언제나 그렇듯 제가 맵찔이기는 합니다.
단지 우유도 넣고 치즈도 넣었는데 이 정도 맵기면...
일본인 입맛에는 꽤 매울지도 모르겠네요.
떡볶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시도해봐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소스 + 떡이라는 단촐한 구성이라 조금 돈이 아깝기는 하지만요.
이것도 나중에 교무 제품 다룰 때 같이 다뤄봐야겠네요!
저녁은 다시 단촐하게 고로케.
이걸로 고로케는 다 먹었네요!
이제 와서 보면 점심이랑 저녁을 서로 바꿨어야 했나 싶지만요.
저번에 산 보드 게임을 개봉.
57577이란 게임입니다.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인 탄카에 관련된 게임이네요.
안에 5글자 카드랑 7글자 카드가 있고...
그걸 2턴 동안 바꿔 가며 시를 만들어 각자 발표합니다.
투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
주제는 청춘이라서 학창 시절에 관련된 카드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직 까보지 않았지만 뒷면 예시에 이런 시가 적혀 있네요.
의미도 없이
사진을 찍게 되는
문화제일까
이 푸르른 빛색이
좀 더 오래 가기를
탄카도 하이쿠도 글자수 맞춰 번역하는 게 재미지단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아주아주아주 큰 문제가 하나.
이 게임 최소 3인용이에요...
투표가 들어가는 게임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요.
같이 할 친구가 없... 어디 친구 대행이라도 불러야 할까요.
이 마음을 담아 탄카를 한 번 지어보겠습니다.
게임 사봐도
친구가 부족해서
손가락 쪽쪽
나는 친구가 적어
나는 친구가 없어
이렇게 된 이상 인체 연성이라도 시도해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물 35L, 탄소 20kg...
또 간식을 먹으면서 작업 마무리.
어제는 중간에 낮잠도 자서 작업을 많이 하지는 않았네요.
#SD 村紗水蜜 SD - 鉄血ネコのイラスト - pixiv
www.pixiv.net
여친님도 어젯자 작업 마무리.
꽤 청량감 있는 그림이 되어서 보기 이쁘네요.
하이볼 색감도 이뿌고요.
관심 가져주시면 기쁠 듯합니다.
너무 털었다
단지 이제 진짜 먹을 게 없네요.
오늘은 한 끼 라면, 한 끼 볶음밥...
하고 나면 이제 냉동감자 조금하고 조미료 정도.
후리카케랑 다시다 있는데 이것만 넣고 볶음밥이라도 해야 할지.
뭐, 내일은 나가 놀 예정이니까요.
토요일에도 바자회(?) 있다니 거기서 먹을지도 모르고.
일요일하고 월요일 아침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어디 가야 하는 건 늘상 골치 아픈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