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일기

[일본 워홀 79일차] 일본어 자막으로 미국 영화 보기, 우메다에서 보낸 하루 오사카 워홀 79일차

noh0058 2025. 5.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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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피곤해라

 

지금 침대 위에 있습니다.

집오기 전에는 분명 작업한다고 몬스터도 샀는데…

이래저래 겹쳐서 완전 기진맥진 상태.

지금도 원래는 같이 하는 운동 하려 기다리는 중인데 말이죠.

여친님 니케 일퀘 미는 거 기다리는 동안 뻗을 거 같습니다.

별 수 있나요 일퀘는 해야죠.

 

...그리고 저도 결국 뻗어서 이제야 쓰네요.

우메다. 사실 별로 다닌 적은 없네요.

여행 갔을 때도 크게 볼 게 없네? 싶었던 곳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사람은 많긴 한데 다들 뭐 하시는 걸까요?

제가 놓친 게 있으면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침은 빵에다가 잼과 스프레드 발라줬습니다.

빵 여섯 쪽짜리 사와서 잘 해먹네요.

일본은 빵을 두께 별로 팔아서 참 좋더라고요.

 

나오는데 날이 참 맑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슬슬 본격적으로 더워질 쯤이란 거겠죠.

후우, 7월은 삿포로 간다 치고 6, 8월은 어찌 견딘댜.

 

오늘 목적지는 우메다의 영화관입니다.

저번에는 지쿠악스를 너무 늦게 보는 바람에 우메다서는 못 봤으니까요.

이참에 한 번 우메다에 영화 보러 가봤습니다.

집에서 역 세 정거장. 걷는 시간까지 20분.

본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었던지라 조금 아쉽기는 한데.

뭐 이타미 가는 것보다야 낫겠죠!

 

시네마레이지도 가입해줬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거 여친님도 같이 들어야 했네? 싶더라고요.

그냥 귀찮아져서 6번 보면 1회 무료 때엔 여친님 거만 사려고요.

이러니까 거지지!

 

이번에 보는 영화는 썬더볼츠*.

사실 한국에서도 MCU는 꼬박꼬박 보고 있어서요.

드라마는 쉬헐크 이후로 조금 쉬고 있기는 한데...

영화 쪽은 잘 챙겨보고 있어서 썬더볼츠도 보러 왔습니다.

팝콘은 더블 콤보에 추러스 하나 구매.

이렇게 사서 2천 엔이라니 영화보러 오기 참 힘들어요.

영화도 싸게 봐서 간신히 인당 1300엔에 본 거니까요.

영화 한 번에 5천 엔... 끼엑.

 

3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의자에 경사가 없더라고요.

연극이나 연주회에 쓰던 곳을 영화관으로 쓰는 건가? 싶었습니다.

 

영화 이야기는 따로 블로그에 글 썼으니 제쳐두고...

일본에서 일본어 자막으로 보는 건 확실히 신기한 감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입부에 '공허감'이라 쓰고 '보이드'라고 읽는 게 재밌더라고요.

그 외에도 일본어로 보니 새삼 마블도 언어는 쉽지 않다 싶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탄핵이니 뭐니 의회 암투 같은 것도 나왔으니까요.

 

그리고 쿠키 2가 끝날 때까지 불을 안 끄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 긴 엔딩 크레디트 보는 동안 아무도 대화도 안 하고 폰도 안 보니까요.

덕분에 졸 뻔 했습니다 ㅋㅋㅋ

 

 

영화 보고는 헵 파이브로 가줬습니다.

이전 6월 오사카 여행에서는 관람차만 탔으니까요.

이번에는 쇼핑몰 쪽을 한 번 구경해볼 생각이었습니다.

 

매지컬 치이카와 팝업 중이더라고요.

치이카와는 크게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따금 듣는 말들은 좋아합니다.

사진으로도 첨부한 '어떻게든 되라...!'처럼요.

세상만사 어떻게든 되지 않겠습니까, 아하하.

 

이곳은 여친님 취향의 옷을 파는 가게가 있대서 찾아가 봤습니다.

실제로 그 가게만 아니라 꽤 다양한 지점이 있더라고요.

단지... 그... 가격이 엄청나게 쎄더라고요.

저 시나모롤 후드 2만 2천 엔씩 하니까요.

가난한 워홀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었습니다.

 

EST를 뒤로 하고선 누 차야마치에서 잠깐 애니메이트 구경.

생긴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더라고요.

추천 드립니다!

 

바깥 카페 등도 시원한 데다 감성 있는 조형물도 있고...

안에 타워 레코드나 악기 상점도 있네요.

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녁은 야키토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딱히 가려 해서 간 건 아니고 그냥 피곤하기도 하니 가까운 데로...

이런 데가 으레 그렇지만 꼬치 개당 80엔에 파닥파닥 낚여서 잔뜩 쓰고 가네요.

술집이니 비싼 건 당연하지만요.

 

둘 다 술은 안 먹으니 소프트 드링크로.

특이한 게 레드불이랑 Zone을 팔고 있더라고요?

에너지 드링크 러버로서 이건 못 참지~ 싶었습니다.

여친님은 그 옆에서 신장 걱정하는 거까지 늘 있는 패턴.

 

쿠시카츠(쿠시아게) 5종 오마카세랑 치즈.

닭껍질과 츠쿠네.

생강 쿠시카츠 처음 먹었을 땐 으악, 이게 뭐야! 했는데 말이죠.

먹다보니 또 괜찮은 거 같기도 하네요.

시큼한 게 느끼한 것도 잡아주기도 하고요.

 

버섯말이, 닭꼬치, 타코 와사비, 감자/당근 튀김, 우메다이후쿠.

타코 와사비는 머리가 찌릿~ 했습니다.

여친님은 다이후쿠 먹고 조기 리타이어.

 

하지만 저는 돼지니까요.

사사미 꼬치, 가지 꼬치, 닭똥칩 꼬치, 문어 튀김.

문어 튀김도 볼 때마다 시키는 거 같네요.

문어 탓에 돼지가 되게 생겼습니다.

 

저도 파르페 먹고 마무리.

시킬 때에는 몰라도 어느 틈엔가 6000엔.

이렇게 자잘하게 시키는 쪽이 감각하고 실제 금액 차이가 심하더라고요.

얼마 안 먹은 거 같았는데!

 

체중계가 필요해져서 일단 다이소부터 들러 봤습니다.

없어서 정작 다른 것만 사왔지만요.

여친님이 팔찌 만들어준다 하니 기대하고 있어야겠네요.

 

밤의 우메다는 처음 걷는 거 같네요.

버스킹이 엄청 많더라고요.

귀로 즐기며 요도바시 카메라로 향해줍니다.

10시 폐점인데 9시 40분이라 후다닥 가줬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게 많아서 쫄았지만요.

다행히 1000엔짜리가 있어서 적당히 들고 왔습니다.

 

작업한다고 몬스터도 사왔는데 결국 안 먹었네요.

그래도 영화도 보고 즐겁게 잘 놀고 온 거 같습니다!

 

우메다

 

생각해보니 아직 그랑그린도 안 가봤네요.

스카이빌도 한 번 가봐야지 싶고요.

여전히 우메다 시내에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친님 마음에 드는 옷도 찾았겠다 가끔 발을 들일 거 같네요.

앞으로도 다양한 사진과 가게를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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