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홀 70일차] 돌아 온 일상, 별 거 없기에 만족스러운 오사카 워홀 70일차
부랴부랴
일기도 그렇고 해야 하는 일과도 그렇고 부랴부랴 처리하고 있네요.
올빼미족 올빼미족 해도 새벽 세 시에는 졸리기 마련인데...
오늘은 버스 타고 와서 낮잠을 좀 잔 덕인지 간신히 버티고는 있습니다.
...라지만 그냥 내일 일어나서 쓸까 싶기도 하네요.
그래야겠다. 자고 오겠습니다.
대충 따라 잡기는 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잘 자고 왔으니 시작해봅니다.
다시 평범한 하루하루로 찾아 뵈는 오사카 워홀 일기.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심야 버스를 타고 첫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SA(서비스 에리어)가 아니라 PA(파킹 에리어)더라고요.
화장실이랑 자판기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본래 예정은 여기서 00:20분에 출발할 예정.
그렇게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는데 22분 쯤에 방송 하나가.
주무시고 계신 와중에 죄송합니다.
손님하고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정리 후 출발 예정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웬 트러블? 뭐 배탈이라도 났으려나...
그런 생각으로 가만히 기다려 봅니다.
20분...
1시간...
1시간 20분...
그리고 1시 40분이 되어서야 겨우 출발합니다.
출발하면서도 방송 하나.
죄송합니다.
무임 승차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 손님(?)은 이곳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무임 승차...?
대체 무슨 일이었던 걸까...
하면서 눈을 붙여줍니다.
결국 끝까지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었네요.
또 다시 몇 개의 휴게소를 거쳐갑니다.
가는 버스는 15분씩 줘서 그래도 뭐라도 봤는데...
이 버스는 10분씩 밖에 안 줘서 뭐 제대로 둘러볼 수가 없었네요.
여하튼 그렇게 집에 도착.
배터리 없어서 혼났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충전기 없다 해서 대비를 안 했는데...
알고보니 USB 충전은 있더라고요.
그것도 모른 채 가방에 짱박아둬서 쩝.
사진 못 찍은 건 양반이고 자칫하면 이코카도 못 찍을 뻔 했습니다.
배터리 수명에 안 좋은 건 알지만 억지로 깨워서 찍고 했네요.
아침은 정신도 없으니 적당히 라면 정도.
돈도 많이 써서 당분간은 면식 생활 해야 할 거 같네요 ㅋㅋㅋ
여친님네 보호자분들이 사라고 해서 산 소파형 매트.
솔직히 의미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집 침대가 싱글이라서 둘이 자기엔 좁다고 사라고 하신 건데...
벌써 두 달 가까이 아무 불편함 없이 잤는데 말이죠.
당연하지만 굳이 안 내려 가고 침대에서 잤습니다.
나중에 손님 오면 손님용으로 써야할 거 같네요.
저녁으로는 냉동 생선으로 데리야끼.
냉동이 문제인 게 겉으로만 보면 양이 제법 돼보인단 말이죠.
막상 녹고 보면 별 거 없고요.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이 써야겠습니다.
두 토막 밖에 안 남았지만.
그래도 저번에 망한 생선 구이보단 잘 된 거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다음에는 튀김이나 한 번 해볼까 싶네요.
일상
집에서 밥 먹은 이야기 위주로 하니 일상이 돌아온 거 같네요.
100만원 넘게 썼으니까요. 착실히 일해서 돌려놓을 생각해야죠.
5월은 원래 돈이 많이 깨지는 달이라 그거 하나는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