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홀 63일차] 워킹 홀리데이란 게 쉬울 수도 없지, 다시 느낀 오사카 워홀 63일차
단숨에
여친 가족분들도 돌아가서 조금은 숨을 돌릴...
려는 상황이었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게 됐네요.
실은 5월 초에 여친님이 좋아하는 게임(니케) 이벤트가 도쿄에 있어서요.
기왕 한 주 노는데 썼겠다, 용돈도 그럭저럭 받았겠다...
아예 한 번에 다녀올까 싶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잠깐 틈을 내 난바에 다녀왔습니다.
모임에 참가하신 분 중에 오사카로 워홀 오신 분이 계셔서요.
이런 우연도 드물겠다 만나서 잠시 담소 좀 나누고 왔습니다.
생각지 않게 비도 와서 좀 피곤해져 버렸지만요 ㅋㅋㅋ
덕분에 일찍 자서 일기도 이제야 쓰고 있고요.
어찌 됐든 잘 부탁드립니다!
아침은 저번에 컵라면 박물관에서 받아 온 마이 컵라면 누들을 먹어줬습니다.
뚜껑에 '세계에 단 하나뿐인 오리지널 컵라면'이라는 멘트가 꽤 감성이 있네요.
그와 별개로 건더기만으로도 맛 차이가 확 나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칠리 토마토 맛이 좀 애매하다 싶었는데 김치를 넣으니 굉장히 익숙한 맛이 났습니다.
카레 쪽에서는 감자 없이 김치랑 마늘이 들어가니 카레맛 자체가 바뀌는 기분.
제법 신기한 감각이라서 '후레이크의 효과가 무섭구만' 싶어졌습니다.
난바 쪽으로 향해줍니다.
타임 트러블 전시가 하고 있더라고요.
시티팝 감성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바퀴 둘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잠시 맥도날드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무래도 서로 워홀 온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이야기가 잘 맞더라고요.
돈 쓴 이야기, 일하는 이야기, 돈 쓸 이야기, 언어 이야기 등등등.
여전히 워홀이란 게 참 쉽지 않구나~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서로 파이팅해야겠죠.
그나저나 맥날 코난 콜라보도 얼렁 먹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치킨 타츠타 맛도 궁금하고 미란이 뿔 모양도 웃기고.
코난 좋아하는 동생한테 보내니 잔도 이쁘다고 하네요.
마음에 들면 일본 오라니까 그 정도는 아니라고, 쩝.
옆가게에 여친님 취향인 옷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줍니다.
전에 여행으로 왔을 때도 그렇고 계속 지나다닌 데인데 말이죠.
리뷰가 적은 거 보면 생긴지 얼마 안 된 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됐든 어른들이 주고 가신 용돈으로 옷 하나 겟!
마침 근처에 왔겠다 츠타야에 잠깐 들러줍니다.
여친님 좋아하는 게임 팝업 스토어가 열려서요.
갔는데 잔저스랑 바리아 멤버들이 맞이해주네요.
가히리는 아직도 굿즈가 굳건한 게 참 신기합니다.
니케 팝업 스토어 중입니다.
도쿄에서 하던 게 끝나서 아쉬워 했는데 알고보니 오사카서도 하더라고요.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만.
콜라보 굿즈류들.
대단히 양이 많은 건 아니라서 캔뱃지만 하나 사셨습니다.
캔뱃지 컬렉터!
옆에서는 노겜노라 흑백 전시랑 굿즈들.
이거 곧 니케도 하는 모양이라 언제 한 번 또 오게 될 거 같네요.
옆에 모니터로도 니케 광고 중이네요.
런칭 때부터 2.5주년 PV까지 계속 틀어놓고 있는 중입니다.
뽑기 결과는 라피!
최애캐 중 하나라서 크게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언제 봐도 운이 참 좋아요.
난바에서 귀가하며 잠시 서점에 들렀습니다.
만박 가이드북 같은 것도 판매하더라고요.
각 관에서 무슨 전시를 하는지, 이벤트가 어떤 건지 다 나와 있어서요.
가기 전에 한 번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저녁은 전에 사온 냉장 피자랑 곁들인 것들로 마무리.
일본 냉장 피자는 처음 먹어 보는데... 맛은 있는데 너무 얄팍하고 작더라고요.
1인 1피자 해야 간신히 배가 찰 거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곁들인 거 덕분에 배부르긴 했지만요.
그래도 냉동 아니라서 도우가 부드러운 건 정말 좋았습니다.
저녁 먹고 여친님도 작업 마무리.
5월이라 일본 어린이날 컨셉으로 해봤습니다.
벌써 5월이라니... 좋은 한 달이 되면 좋겠네요.
여전히 쉽지 않은
같은 워홀러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워홀이란 게 참 쉽지 않네요.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워킹워킹데이가 돼버리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일생에 한 번 밖에 못 하는 경험이니까요.
다들 다양하고 풍족한 워홀 생활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