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홀 52일차] 오늘은 꿀꿀, 집에서 먹기만 한 오사카 워홀 52일차
과식
작업이 늦어져서 또 지각한 채로 쓰는 일기입니다.
아래에도 쓰겠지만 아직도 살짝 더부룩하네요.
평소에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예전에 엄청 뚱뚱하던 때가 있었단 말이죠.
세 자리수 넘을 정도로.
왔다 갔다 하면서 다이어트 한 두 번 정도 해서 지금은 60kg 정도를 유지 중.
여친님 만나기 전에는 55 쯤까지 갔다가 아예 49까지 빼볼까? 싶은 적도 있었지만요 ㅋㅋㅋ.
역시 둘이서 먹고 놀고 하다보면 사람은 찔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혹여라도 예전으로 돌아가는 거 아닐까 싶어 과식하면 살짝 긴장이 될 수밖에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도 먹고 놀았던 하루.
잘 부탁 드립니다!
아침으로는 저번에 사온 볶음밥 모토를 사용해줍니다.
여지껏 먹은 것 중에 얘가 제일 별로였던 것 같아요.
저번에 게살 어쩌고도 별로였는데 어째 계속 갱신 중인 느낌이.
일본 짠맛에 익숙해졌다 싶었는데 얘는 짜도 너무 짜네요.
다음부터는 보류해야겠습니다.
밥 먹고 있자니 갑자기 아재한테 영상 통화가.
자주 연락은 주고 받기는 하는데 보통 저녁에나 해서요.
이 시간에 웬 전화? 뭔 일 있나? 했더니 게임 이야기였습니다.
갑자기 스킬이 다 사라졌다고...
찾아보니 새 스킬 생겨서 초기화된 거라고 하네요.
밥 먹던 것도 멈추고 10여분 동안 같이 스킬 올려줬습니다.
이게 아조씨야 초딩이야...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UI도 크게 바뀌어서 적응이 잘 안 된다나요.
한국에 있었으면 같이 찾아줬겠지만 멀리 떨어지니 이런 게 아쉽긴 하네요.
점심 먹고는 장보고 왔습니다.
맨날 저녁 쯤에 가니 물건이 동나 있을 때가 많아서요.
교무야 신선 식품 할인도 얼마 없으니 일찍 다녀오는 게 낫다 싶었습니다.
저번에 부모님이 보내주신 스팸으로 부대찌개나 할까 했는데...
하필 베이크드 빈즈가 품절 상태.
옆에 있는 다른 마트 가서 찾아보니 아예 베이크드 빈즈 자체를 모르네요.
젠장, 부대찌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간만에 보는 장이라 그런지 사온 게 많아졌네요.
대신 냉동으로 쟁여둘 것도 많이 샀으니까요.
한동안은 장 보지 않아도 되니 그건 편하지 싶네요.
다녀와서는 밀린 애니 좀 몰아 봐줬습니다.
지쿠악스 2화는 결국 비기닝 후반부는 안 해줬네요.
샤아 이야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지온이 이긴 것만 봐라 이걸까요.
그나저나 둘이서 빵 하나 + 감자칩 큰 거 하나 먹었더니 배부름 상태.
역시 뭐 보면서 먹는 습관이 제일 위험하지 싶어요.
배불러도 보는 동안 손이 심심해서 계속 먹게 되니.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 살 찐 것도 그때문이고.
저녁을 먹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 둘 다 먹게 됐네요.
그나마 여친님은 곤약면이라 망정이지 저는 그냥 돼지가 돼버릴 거 같습니다.
가끔은
풀어줘도 된다 생각하면서도...
다시 살 쪘을 때로 돌아 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끔 막막해지는 게 식도락.
다이어트는 평생 한다는 게 괜한 말이 아닌 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 일본 와서 운동 기구를 하나도 안 샀네...
푸시업바라도 하나 살까 싶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