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림선 딥치즈버거
귀찮음
자취방 입성한지 대략 1년.
“비교적”으론 뭔가 열심히 해먹는 편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대체로 간편 요리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도 과정도 설거지도 어느 정도 나오는 편을 선호합니다.
자그마한 일이라도 해가지 않으면 금세 나태해지는 성격이라서 말이죠.
그럼에도 귀찮을 때엔 역시 귀찮은 법.
특히 모종의 이유로 하루에 두세 번씩 나갈 때도 있으니까요.
대체로 나가는 일이 있는 김에 나갈 뿐이지만 그래도 성가신 건 사실.
이날의 용무는 무인 빨래방에서 이불 빨래.
그리고 오후 늦은 시간에 당근 거래.
전후로 껴서 저녁 먹기가 애매해지더라고요.
마침 빨래방 옆에 무인편의점도 있겠다…
못 보던 냉동 햄버거도 있겠다.
겸사겸사 한 번 주워와 봤습니다!
딥치즈버거
그런 의미에서 들고 온 녀석입니다.
가격은 2800원. 확실히 냉동이니까요.
일반적인 편의점 버거보다는 저렴한 인상이네요.
그나저나 대림선에서 버거도 만드는군요.
으레 오뎅이나 떠올리는 건 저뿐만이 아닐 테니까요.
그래도 익숙한 이름이라 살짝 기대되는 것도 사실.
그럼 개봉부터 해보겠습니다.
으으으음, 초라해라.
이해는 합니다, 편버거 아래의 라인업이니까요.
한맥 쪽 샀을 때에도 비주얼면에선 썩 좋지 않았고...
중요한 건 맛이니까요.
그럼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조금... 심한데요...
당연하지만 별로 기대는 안 했단 말이죠.
라인업을 아는데 냉동 햄버거에 기대될 리도 없고 말이죠.
그런데 그것보다 더 심한 느낌.
진짜 패티가 허접해도 너무 허접하네요.
안이 텅텅 비어 있고 소스만 줄줄 나와서 말이죠.
고기 먹는 느낌은 없고 안에 기름기로만 찬 이상한 막전 같은 느낌.
더군다나 세일즈 포인트인 치즈...
이것도 겉보기로는 꽤 괜찮은데 실상이 영 애매합니다.
진짜 맛이 거의 안 나고 그나마 나는 것도 패티에서 나오는 요상한 소스에 묻혀버려요.
원래 이런 류가 대체로 그렇다지만 진짜 이 정도로 맛이 안 나오는 경우는 처음 보네요.
진짜 뭐라고 해야 할까요.
햄버거가 아니라 햄버거'빵'이라 해야 할지.
왜 그 시절 학교 매점에서 팔던 그런 제품들 있잖습니까.
어떻게 흉내만 낸 녀석들...
아니지, 하다못해 불벅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슝슝 빈 패티가 아니라 그나마 고기는 씹혔던 걸로 기억하니까요.
그 위에 있는 햄 때문에 그렇게 느낀 거려나요?
뭐, 그거야 다른 버거니 넘어간다 쳐도...
그냥 비교 제쳐두고 냉동 햄버거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은 느낌.
(OEM일 가능성도 높다지만...)
그래도 익히 아는 브랜드명 적혀 있었으니까요.
기대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실망할 줄은 몰랐네요.
한맥 먹었을 때엔 그래도 냉동 버거니 넘어갈만 하다~
또 어쩌다 먹을 일 있으면 먹겠다 정도로 마무리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거는 다시 먹을 일은 없을 듯하네요.
그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보면서.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대림선 딥치즈버거
판매처: 무인 편의점 등
가격: 판매처별 상이
칼로리: 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