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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젠레스 존 제로 오픈 기념 오프라인 이벤트

noh0058 2024. 7.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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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요

 

미호요 게임은 별로 하지 않네요.

붕괴 3rd랑 스타레일만 딱히 깔작했던 정도.

닌빠라서 원신 - 젤다 논란의 영향을 좀 받은 것도 있을 테지만...

뭐랄까 근본적으로 미호요가 주도하는 "모바일 AAA" 게임 흐름이 잘 안 맞는달까.

그렇다고 PC판으로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서요.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하다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미호요 신작은 뭐 나온다 해도 이렇다 내키지 않네요.

 

그런 와중에 나온 ZZZ.

광고 영상은 그런대로 끌리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을 꽉 움켜쥐는 뭔가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여친님은 찍먹이라도 하는 듯하니 한 번 다녀 온 건데...

막상 이벤트 참가할 때엔 플레이해본 여친님도 썩 취향엔 안 맞는 인상.

결국 게임은 하지도 않으면서 이벤트만 즐기다 왔습니다.

 

젠레스 존 제로 오픈 기념 오프라인 이벤트

 

그런 연유로 찾아 온 세빛섬입니다.

사실 세빛섬 자체를 처음 와보네요.

이야기로만 들어보다 실물로 보니 감상은...

생각보다 더 별 거 없네? 정도.

 

뭔가 이래저래 안 좋은 방향의 이야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기대치를 좀 줄이고 간 건데... 설마 그것보다 더 별거 없어 보일 줄은.

밤에 보면 좀 이쁘다는 듯하지만 딱히 밤에 온 것도 아니고.

뭐, 아래에도 적을 거지만 이벤트 자체가 소박해서 좀 덜 꾸며놔서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요즘 이것저것 이벤트 다니면서 외장부터 잘 꾸며놓은 걸 많이 본 탓에 눈이 높아진 걸까요.

 

그거랑 별개로 가뜩이나 전후로 많이 내린 비

+ 원신 행사 때 사람 몰려서 살짝 가라 앉았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

쌍방으로 조금 걱정을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엄청 한산해서 놀랐습니다.

아니, 진짜로. 미호요 게임 + 크다고는 못할 행사장 + 대대적 마케팅.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복잡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한산한 이벤트여서 되려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네요.

물론 저희가 간 게 이벤트 첫날인 데다 평일인 목요일이니 적을만 하다면 적을만 하지만요.

 

이게 참 웃기긴 한 게, 사람 많으면 "아 이벤트 즐길 수가 없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없으면 없는 대로 "아, 이벤트 뭔가 흥이 안 나네" 이래버리니 ㅋㅋㅋㅋㅋ

사람 마음이란 게 참 복잡합니다.

 

 

어찌 됐든 이벤트 하나.

포토존에서 SNS 인증하면 포토카드 한 장을 지급해 줍니다.

으레 그렇지만 이번에도 인스타 인증 한정.

저도 여친님 따라서 인스타 만들어서 한 두 달 열심히 하긴 했는데...

안 그래도 블로그에 써야할 게 늘어난 참에 인스타까지 하려니 다 따라잡을 수 없더라고요.

그림자 분신술 배울 때까지 한동안 봉인해두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볼거리 중 하나였지 싶은 공식 코스어분들.

단지 제 입장에서는 완전 모르는 캐릭터.

여친님 입장에서도 나온지 얼마 안 돼서 정 안 붙은 캐릭터들.

이래버려서 적당히 흘려 보내고 나왔습니다.

 

 

행사장 왼쪽에 위치한 콜라보 카페입니다.

콜라보 카페 자체는 인원이 적은지라 대기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지금까지 다녀 온 콜라보나 팝업 카페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 15분 정도 기다려서야 음료수가 나온 거 같네요.

 

음료 자체는 이름 빼면 원래 카페에서 파는 거랑 동일한 듯합니다.

거기에 홀더랑 캐릭터 스트로우 픽만 끼워주는 형식 같네요.

그덕인지 괴이한 맛은 덜 나서 무난하게 먹고 오긴 했습니다.

 

그렇게 콜라보 카페까지 다 해치우니 얼추 3시 근처.

문제는 저희가 이벤트 예약을 다섯 시에 해버려서...

설마 진짜 예약한 행사 말고는 할 게 이렇게 없을 줄이야.

뭐라도 하면서 시간을 떼울 수 있을 줄 알고 넉넉하게 잡은 거라서요.

 

그래도 근처에 한강 공원 있으니 뭐라도 있겠지~ 싶었는데 말이죠.

반포 한강 공원... 뭐가... 별로... 없더라고요...

여의도 한강 공원만 가봐서 그런 느낌을 생각했는데...

진짜 뭐가 없어 가지고 좀 놀랐습니다.

왼쪽으로 안 가보고 오른쪽으로만 가봐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요.

 

어찌 됐든 어영부영 공원에서 시간을 떼워 다시 돌아가기를 4시 반 가량.

다시 대기줄 앞에서 20분 가량 노닥거리다 겨우 안으로 들어가 줍니다.

 

 

이벤트 내용은 미니 게임 세 가지 클리어.

하나는 장난감총으로 아크릴 스탠드를 명중시키는 사격 게임.

세 발 기회를 주는데 다 빗나가도 한 발 추가 기회를 주는 듯합니다.

물론 별로 어렵지 않은지라 대부분 원트에 클리어.

클리어하면 엽서를 한 장 증정해줍니다.

다른 게임들도 그렇지만 스탬프는 찍어주는 듯하네요.

 

 

중앙 무대에서는 바깥과 별개 캐릭터들의 코스프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쪽은 그나마 공식 PV에서도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라 좀 눈에 익었네요.

 

 

두 번째 게임은 니콜의 골드디깅.

장난감 동전 무더기에서 금화 세 장을 찾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다들 10초컷으로 해버려서 회전율이 아주 빨랐던 게임이기도 하네요.

와 이렇게 하니까 행사 진행이 엄청 원활하구나! 싶은 심정과...

아니 기껏 와서 10초 컷 나는 미니 게임을 뒀어... 하는 심정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네요.

 

그리고 세 번째 게임은 네코미야의 캣웨이브

이것도 회전율이 엄청 빨랐는데 그탓에 사진도 찍기 애매해서 사진도 못 남겼네요.

무슨 기울어진 판의 위치를 틀어서 골에 공을 넣는 방식이었는데(익히 아는 그거죠.)...

이건 조금 난이도는 있지만 또 클리어 실패 시간 자체도 굉장히 빨라서요.

금세 빠지고 금세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 포함 10분 컷(...)으로 클리어.

농담 아니라 폰 사진 시간 확인해보면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 5시 01분.

이 도장 세 개 사진 찍은 사진이 11분이었습니다.

이걸 위해서 밖에서 두 시간을 읍읍읍읍.

 

 

뭐, 시간을 너무 넉넉하게 잡은 탓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그렇지 심하게 짧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도저히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얼추 행사에서 제공 받는 물건들 + 행운 뽑기 물건인 듯합니다.

그런데 또 막상 가니 행운 뽑기는 다 털려 있네요.

유료기는 해도 마땅히 좋은 굿즈는 그쪽에 밖에 없어서 돌려보려 했는데...

오후 다섯 시까지 남을 양을 준비해두진 않았나 봅니다.

이후에 진행되었을 땐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1등(하루에 한 명 한정)은 플레이스테이션 5를 받을 수 있다는 복권.

당연하지만 인게임 리딤 코드입니다.

저희는 둘 다 게임을 하지 않으니 아무나 편하신 분이 가져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제발 다른 사람들 헛고생 안 하게 쓰신 분은 쓰셨다고 말 좀 해주세요.)

사용되었다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강의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뒤로 해줍니다.

콜라보 식당도 카페처럼 기존 메뉴에 콜라보 굿즈 좀 꽂은 게 전부인 듯하니 패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자유 낙서장 보는데... 묘하게 여기 모이신 로프꾼들이 제일 표정이 좋은 듯한 느낌이.

단순히 날이 더워서 그랬던 거겠죠? 분명 그렇겠죠.

 

내가 게임을 안 해서 그런 건지...

 

저는 원래 뭘 하든 나쁘게만 적는 건 최대한 피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고 읽는 분들에겐 어떻게 비칠지는 모르겠지만요.

가능하면 장점을 찾아내고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나마 프렌차이즈 음식 같은 경우는 자본이 들어간 거니 좀 평가가 박해지긴 합니다만.)

어째... 이번 ZZZ 행사는... 썩 재밌지가 않았네요, 정말로.

 

재미가 없다고 해야 할까 인상이 없다고 해야 할까.

뭘 하든 이게 다야? 이게 전부야? 이것밖에 없어? 싶어집니다.

그야 무료 참가 행사니 이해는 합니다만, 좀 아쉽다 했던 니케 1.5주년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비 와서 다 못 즐긴 잠실 포켓몬 행사도 이것보단 나았지 싶고.

 

압니다. 그 둘은 제가 원래 즐기던 작품이니까요.

더군다나 자본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애들이고.

콩깍지도 씌었을 거고, 오픈 행사하고는 비교가 안 될 수도 있긴 한데...

 

그치만 미호요니까...

게임은 안 해도 이것저것 게임 밖으로 돈을 쓰고 행사 퀄은 괜찮구나~ 싶어서 간 거였는데 말이죠.

뭔가 그 기대치를 못 채우니까 유독 더 실망해버린 그런 느낌입니다.

 

 

모르겠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사실 이 행사가 마음에 들면 ZZZ 할 수 도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렇게 유입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하니까요.

단지 아쉽게도... 그런 일은 없을 거 같네요.

게임을 안 하다 보니 앞으로의 ZZZ 오프라인 행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행사였습니다.

여지껏 다녀 온 모든 서브컬처 행사 통틀어서 제일 아쉬웠다 해도 좋을 정도로.

이렇게 모진 소리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벤트도 이미 끝났겠다, 보통은 '행사가 어떤 분위기였지?'하는 싶은 생각으로 찾아볼 테니까요.

도움이 되려나 이거...

 

그럼에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됐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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